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MBC

목차

기본 정보

주연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
장르
가상역사극, 로맨스
시청 등급
15세
연출
박상우, 정훈
극본
천지혜
촬영 장소
한국
제작사
BON FACTORY
방송 국가
한국
방송 언어
한국어
방송 채널
MBC
방송 시간
금/토요일 밤 9:50
방송 기간
2022년12월9일 – 2023년1월21일
방송 분량
70분
방송 횟수
12부작

줄거리

7년째 금혼령이 내려진 조선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혼인할 수가 없다.

자유연애가 금지되어있는데,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지사.

이제 조선 전체가 사랑을 향한 뜨거운 열망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사랑’이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을 국법으로 금지한 조선, 이에 백성들의 삶은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되어간다.[1]

명대사

    제1화

    이헌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는 것이다.
    신원아, 사람들이 다 나를 손가락질하여도 너는 끝까지…내 곁에 남아다오.
    소랑
    혼인을 하는 것은 죄가 되는 시대이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죄가 되진 않습니다.
    그것 죄라면…나의리께서도 죄인이십니다.
    이미 그 안에 연심을 품고 계시지 않습니까?
    조선 땅에 살아가는 자 누구나 죄인입니다, 가슴에 연심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괭이
    이제 더 이상 제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시오.
    세상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게 우선이오.
    나도 한땐…저 도령 뺨쳤거든?
    그 뺨 내가 때려 볼게, 이리 와봐! ——소랑
    안씨 (죽은 세자빈)
    언제나 귀하게 아껴 주시니 감사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사랑스러우니까 사랑받는 겁니다. ——이헌
    이리 예쁜 마음도 세간에선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지아비가 아내를 사랑하는 게요? ——이헌
    저하께선 어떤 약점도 내보이지 않으셔야 하니까요.
    풍랑이 일지 않습니다.
    풍랑이 있기에 바다가 썩시 않는 것입니다.
    이 잔잔한 수면 아래 속은 썩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권력이 고이면 썩는 법이라 이를 뒤엎을 풍랑이 필요하지요.
    이 나라를 바꿀 풍랑은 꼭 필요한 법이나 끈이 없는 자는 여기에 떠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제2화

    이헌
    누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었느가?
    저, 저거 좋아 보이지?
    다 보여주기용 근육이야, 이 남자가 속이 알차야지.
    너 그간 날 동무로 본 거야, 모셔야 될 주군으로 본 거야?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신원
    뭐?
    전하의 녹슨 실력을 감춰 주는 게요. ——이신원
    소랑
    히익! 아니, 뭔 놈의 법도가 이렇게나 많아?
    이게 어느 안전이라고 한숨을! 전하의 앞에선 숨소리조차 죽여야 할 것이야! ——원 상궁
    그럼 뭐, 숨 쉬지 말까요? 죽은 자처럼?
    에이, 이신원 도사는 무관인데요? 엄청 잘 싸울 거 같은데?
    원래 나도 붙으면 이기고 그랬어, 여전에. ——이헌
    져줬겠죠, 충성 시합 몰라요?
    앞으로도 이렇게 있어야 될까?
    이 사람이 잊지 못하는 여자의 그림자로…
    이신원
    그 여자 잊으면…새로운 사람이 생길까?
    서씨부인
    해를 가리는 것이 있다면 잘라내야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 아니냐.

    제3화

    이헌
    너…
    예? ——이신원
    죽을래?
    예? ——이신원
    너가 어떻게 나보다 저 여자애를 먼저 구해?
    네랑 나랑 동무로 지낸 게 몇 년인데!
    빵야, 빵야, 빵야? 참!
    아, 진짜!
    괜찮으십니까, 전하? ——이신원
    빵야, 빵야, 빵야…
    전하! 체통을 좀 지키시옵소서! ——이신원
    소랑
    전하의 그런 모습이 다른 이에겐 상처가 됩니다.
    다른 이 누구? ——이헌
    백성들이요…
    저도 백성들 중 하나고.
    난 멧돼지랑 살면서 처음 부딪쳐 봐.
    멧돼지도 처음일 거다. ——이신원
    전하께선 지금 나를 누구로 보고 있을까?
    세자빈 마마로 보신 거구나.
    잠결이었다. ——이헌
    잠결이면…입 맞춰도 되는 거예요?
    이신원
    무서운 거거든, 감정이 헷갈린다는 게.
    앞으론 험한 데 말고 따뜻한 곳에서 밥 먹고, 고운 데서 자.
    이제 꽃신만 신어!
    너 그거 모르지?
    여자한테 신발 사주면 도망간다? ——소랑
    너 혹시 고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어?
    너 어디 가서 고기 못 먹고 다녔어?
    아, 무슨 고기 때문에 사냥을 따라와?
    너, 너 지금 내 약점 찌르는 거야?
    내가 거지였다고 무시하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이신원
    자고로 군자라면 남의 약점은 그렇게 함부로 찌르는 게 아니지.
    서씨 부인
    법 아래 있으면 내가 법을 따라야 하고, 법 위에 있으면 법이 나를 따르게 되지요.

    제4화

    이헌
    이런 책이 민가에서 대유행이라 하니…내 민심을 워해서라도 일단 개인 소장을 해야 되겠구나.
    저것도.
    네가 잊었구나, 모든 궁녀는 왕의 여자라는 것을.
    왕도 사내이니…다시는 이런 일로 나를 농락하지 말거라.
    내가 혼란스러운 건 내 마음이 확실치 않아서야 변해가는 마음을 스스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고.
    이 마음이 확실해지면 나는 더 이상…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너의 나비가 뜨락에서 떠나면 얘기하거라.
    내가…나비를 움직이는 바람이 될 것이니.
    소랑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저번엔 물에 빠져 죽을 뻔했고, 저번엔 멧돼지에 치어 죽을 뻔했고.
    요즘 내 운수가 워낙 꽝이잖아?
    뭐 검이라도 좀 다룰 줄 알아야지.
    그럼 내가 지켜주겠지.
    왜, 나 못 믿어? ——이신원
    네가 언제까지고 내 옆에 있어 줄 순 없잖아.
    동무란 거 진짜 쓸데없네. ——이신원
    원상궁
    전하께선 오늘 먼저 귀한 술을 드시고 계신다던데!
    귀한 술이요? 아, 치사하게 그것 좀 같이 먹지. ——소랑
    만약,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저 모든 것을 본능에 맡기거라.
    지밀에서의 가장 큰 본능이라면…역시…잠이죠! ——소랑

    제5화

    이헌
    모든 궁녀는 왕의 여자라 말하지 않았더냐?
    허면, 저도 그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겠군요. ——소랑
    궁녀에게 사심을 품은 사내에게 어떤 벌이 내려지는지 알고 있느냐?
    허면, 전하의 사심은…어디에 있습니까? ——소랑
    명이 아니다. 부탁이다.
    그리고 그 안에…연심을 품지 말거라.
    지켜는 주되, 가까워지지 말거라.
    이는 명입니까? ——이신원
    명이 아니라면…어길 것이냐?
    소랑
    전하를…지키고자 합니다.
    전하로부터 전하를 지키고자 합니다.
    제가 전하께 뭐라도 됩니까?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야, 이러다가 내가 대역죄로 죽으면 너는 행복하겠니?
    극형은 말이야, 어?
    사람을 오징어처럼 찢어 죽인대.
    너, 그러면 평생 오징어 같은 거 먹을 수 있어?
    그게 얼마나 맛있는 건데 너 평생 안 먹을 수 있어?
    이신원
    네 마음은 어떤데?
    내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우린 동무잖아. 네가 잘못한 거 맞잖아. ——소랑
    동무?
    그럼 나 한 가지만 묻자.
    내가 남자로 보인 적 정말 단 한 번도 없었어?
    응, 그런 적 없어. 그러니까 우리…계속 동무로 지내.
    그 선…넘지 마. ——소랑
    조성균
    왜 사람들이 야바위꾼의 똑같은 속임수에 똑같이 당하는 줄 아느냐?
    자신은 절대로 속지 않을 거라 믿거든.
    야바위꾼의 현란한 손놀림을 따라가다가…탁!
    뒤통수를 맞는 게지.

    제6화

    이헌
    너한테 빈궁의 넋을 받으라는 명도 이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허면 제 일도 여기서 끝이겠군요.
    제가 더 이상…지밀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소랑
    네가 여기 있는 이유를 모르느냐?
    마마의 넋을 받기 위함이 아니였습니까? ——소랑
    아니, 너는…나를 보필하기 위해 여기 있는 거야.
    그러니 이제는 나인 소랑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내 곁에 있거라.
    소랑아, 곁에 있어 다오.
    소랑
    내가 죽는다 해도 당신 곁에 있고 싶은 이유가 뭘까?
    왜 죽는다는데 여기서 나가고 싶지가 않지?
    내가 밖에선 안전하게 살 수 있나?
    옆에서 지켜줄게.
    내가 네 옆에 있어 주겠다고. ——소랑
    나는…전하께 가봐야 될 것 같아.
    전하께서 많이 힘들어하셔.
    이신원
    이제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은…그분이 아니야.
    내가 걱정하는 사람도…그분이 아니고.

    제7화

    이헌
    그대의 말엔 틀린 게 없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자 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나라에서 그 순리를 막아서야 되겠소?
    내 올해 안에 금혼령을 철하겠다 선언했으니 그 말을 반드시 지킬 것이오.
    연모의 감정이란 그런 거 아니오.
    가슴 한켠에 무겁게 매달린 추처럼 아프고, 저리고…그럼에도 떨쳐낼 수가 없다는 거.
    헌데 이 소랑이는, 막~정신 사납고, 조용해도 시끄럽고, 또 뭐, 가만 얘길 듣고 있으면 막 자꾸 속는 거 같고!
    이게 어찌 연모의 감정이라고 할 수 있겠소?
    그래도 신경은 좀 쓰이지 않습니까? ——김설록
    신경이야 쓰이죠.
    얘가 진짜 나중에 뭐가 되려고 이러나…
    어의
    옥수가 원래 이렇게 두꺼우셨나?
    밤새 워낙 앓으셔서요. ——원상궁
    아? 원래 이 덩치가 이, 이렇게 거대하셨나?
    전체적으로 많이 부으신 듯합니다. ——원상궁
    아닌데? 부었다고 사람이 이, 이만해지나…

    제8화

    이헌
    간밤에 내내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맞는 것 같소, 연모의…정.
    이, 막 진심을 말하면 철벽을 치면서 “진심이 아니잖아요!” 이러면은 진짜, 어떡하오?
    한 번만 더 싫다는 소리를 들으면, 진짜 상처받을 것 같은데…
    내가 너를 왜 여기까지 데려왔겠느냐?
    내가 널 만나기 전에 어떠하였는지 기억하느냐?
    넌 다른 누군가를 대신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한테 너 같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소랑한다.
    그게 뭡니까? ——소랑
    나한테 소랑한다는 말은…많이 연모한다는 뜻이다.
    그게 내 진심이다.
    나를 떠나지 말거라.
    소랑
    제까짓 게 뭐라고 어심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전하의 진심은 소인도 알 길이 없습니다.
    허나 소인은 디딤돌도 걸림돌도 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굳이 궐에 놓여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 ——대왕대비
    제가 어디에 놓일지는 제가 결정을 해야겠지요.
    저만 진심인 게 힘듭니다.
    진심이 아닌 전하의 곁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이신원
    네가 나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 불편해하는 것 없이.
    그러니까…이 맘 잘 감추고 있을게.
    드러나지 않게 누르고, 담아 볼게.
    전하, 나비는 칼로도, 꽃으로도 날게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봄바람만이 날게 하지요.
    저는 그 나비가 머무른 뜨락조차 되지 못했으니…전하께선 부디 봄바람이 되어 그 나비를, 그 소랑이를..감싸 주시옵소서.
    내가…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나는 너를 절대 잃을 수가 없어서…이제 더 이상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게 좋겠어.
    그러니까 우리…이제 동무 같은 거 그만하자.
    상선 내시
    전하? 간밤에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이렇게 환해지신 겁니까?
    내가요? 그, 언제는 뭐 별로였소?
    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일단 눈 밑에 검은 그늘이 있어 좀…
    소신이 아무리 있을 게 없다 한들, 그래도 남자를 보고 설렌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남자가 봐도 반하겠습니다.

    제9화

    이헌
    그 모든 게 다…거짓이었다고?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이었던 게냐?
    소랑이는…이제 다시 궐로 돌아올 수 없다!
    소랑
    왜 좋은 데 냅두고 여기 와서 이러십니까?
    거기엔 너가 없잖아. ——이헌
    그러면, 저보고 여기서도 일을 하라고요?
    일? 지금껏 나랑 함께했던 게 다 일이었다? ——이헌
    전하를 재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참, 허구한 날 졸다가 나보다 먼저 까무룩 하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이헌
    그 허…허…허구한 날이 아니고 그냥, 어쩌다가 가끔 그런 날도 있었던 거죠.
    그럼, 오늘은 내가 그 일을 해주마. ——이헌
    뭐요?
    재워주겠다고, 누워. ——이헌
    이신원
    이 팔은 안 아파, 속이 아프지.
    그 안엔 희망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아예 포기해버리면 아프지도 않을 거 아니에요? ——정도석
    왜 모른 척했어?
    네가 예현선이라는 거 말이야.
    나는…너를 7년 동안이나 찾아다녔어.
    나는…7년이나 나를 잊으려고 했어.
    안 그럼 너무 억울하고 힘들잖아.
    왜 나는, 내 모든 걸 다 빼앗겨야만 했나, 이 생각만 하고 살면 너무 끔찍하잖아.
    넌 신부를 잃었는지 몰라도, 나는…내 전부를 잃었어.
    내 가족, 내 이름…그리고 내 존재까지. ——소랑
    원상궁
    그리움이 한이 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더라고요.
    그래서…여기에 돌덩이들이 있어요.
    지금 이대론…나 무거워서 못 살아요.
    찾아보려는 노력까지가 참고만 살아왔던 내 마음에 대한 예의인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게, 그렇게 내 맘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가슴이 저려오는 게 사무친 그리움 때문인 건지 떠나는 애달픔 때문인 건지…
    것조차 구분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니, 우리?

    제10화

    이헌
    무너지는 마음을 버티고, 또 버티다 보니…
    그제야 알 것 같소, 소랑이가 왜 거짓을 고했는지.
    그때의 날 정신 차리게 하려면 거짓말이라도 했어야 할 테니까.
    그 아이가 나쁜 마음을 먹고 시작한 게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말들이 아니었더라면 날 움직일 수 없었을 테니까.
    무너진 나를…일으키기 위해, 부서진 나를…살게 하기 위해…
    소항이의 모든 행동에는 나를 위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걸 알았기에 나도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고.
    소랑
    아가씨께서 그러셨죠, 제 탓이 아닌 일로 자기를 원망하지 말라고.
    시원아, 난 지금까지 피하기만 했어.
    심지어, 우리 어머니를 해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 하는 걸 알면서도…
    그저…도망 다니기 바빴거든.
    근데,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제가 바로 진짜 예현선입니다.
    이신원
    너는 전하의 곁에 있는 게 더 어울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너를 꼭 데려가야겠다고, 네가 웃을 수 있는 곳으로.
    알잖아, 이제는 안 돼. ——소랑
    네가 행족해져야 내 직성이 풀릴 것 같애서 그래.
    그래야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고.
    대왕대비
    죄를 물어도 내가 묻고 벌을 주어도 내가 줄 것입니다!
    내명부 사람들이니까요.
    맞습니다, 그리 하셔야지요.
    허면…저 또한 그리해도 되겠습니까?
    대전의 사람은 죄를 물어도 제가 물을 것이고 벌을 줘도 제가 줄 것입니다.
    용서를 하여 궐안에 다시 불러들이는 것 또한 제가 결정할 것입니다. ——이헌
    괭이
    있어서 좋아 죽겠는 사람이 사랑일까?
    없어서 앓고 죽겠는 사람이 사랑일까?
    멀어져서야 느껴지는 게 있지 않소?
    그리움의 깊이가 사랑이니.

    제11화

    이헌
    멀어지고 나서야 분명해지더구나.
    나는 너를…절대 잃을 수가 없다.
    이 모든 일을 지시한 이 자의 배후에겐 어떻게 단죄하는 것이 옳겠소?
    국법은 그리 말하던데?
    이 사건의 진범을 찾아 찢어 죽이라고.
    어떤 이름이든 간에 지엄하디 지엄한 내명부의 결정이니, 이를 따르는 것이 소손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길었던 이 나라의 금혼령을 끝마치는 것이 백성들의 높은 목소리에 답하는 길이겠지요.
    소랑
    때론, 진실을 밝히는 데 목숨을 걸어야 하는 법입니다.
    원상궁
    어쩌면 운명은 나와 서방님을 놓는 다리가 아니라 동생과 서방님을 놓는 다리였던 것 같아.
    나는 그 구실이 되었을 뿐이고.
    어쩌면 제 운명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소랑
    조성균
    명명백백한 것도 ‘내가 아니다’라고 하면 ‘아니구나’하고 알아듣게 만드는 것이 곧 권력이오.

    제12화

    이헌
    대왕 대비마마께서 부르신 예현선은 그대임을 할고 있었소.
    그러니 그대는 부디 이 질문에 답해 주시오.
    과인은 앞에 선 그대를 중전으로 맞이하여 평생 그대만을 바라보고, 그대만을 행복하게 해주며 그대만을 사랑할 것이오.
    과인의 비가 되어 주겠소?
    그리하겠습니다. ——소랑
    너는 왜 그 이름을 나한테 얘기해주지 않은 것이냐?
    제 이름만큼은 제가 스스로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소랑
    중전, 난 중전 하나만 있으면 되오.
    갑자기요? ——소랑
    아이를 낳는다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안 된다, 그러다 너를 잃으면…
    소랑
    이렇게 불을 보며 고요한 시간 속에 있으니 일전의 소란이 다 꿈만 같습니다.
    이건 아니지요!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귀한 결정을 하시고 오신 분이 막상 제 일은 미루다니요?
    허나 소랑아, 그러다 위험한 일이라도 생가면… ——이헌
    먼저 겁을 먹고 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힘든 일이라도 우리가 함께이기에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사랑과 혼인이 금지되는 시절이 돌아오기 전에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오늘도, 내일도 반드시 소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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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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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의 위기노형우
  • 사건의 증좌박지예
  • 피할 수 없는 마음박지예
  • 되찾고 싶은 이름오희준
  • 엇갈린 운명조은영
  • 헌의 기상노형우
앞 내용 출처[2]

참고 문헌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프로그램 소개
MBC[2022년12월13일 접속]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OST
Bugs![2023년1월23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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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요리하기, 베이킹하기, 종이접기, 음악 듣기,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명대사 정리하기를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