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주연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
장르
청춘, 로맨스
시청 등급
15세
연출
정지현
극본
권도은
촬영 장소
한국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
방송 국가
한국
방송 언어
한국어
방송 채널
tvN
방송 시간
토/일요일 밤 9:10
방송 기간
2022년2월12일 – 2022년4월3일
방송 분량
70분
방송 횟수
16부작

줄거리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 불안하던 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처음 불렀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

청춘인 자들도, 청춘을 앞둔 자들도, 청춘을 지나온 자들도 하나 같이 청춘을 동경한다.

왜일까.

청춘이 매력적인 근본은, 남아도는 체력에 있다.[1]

명대사

    제1화

    나희도
    내가 가진 것들은 이룰 수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면 꿈, 동경…
    엄마한테 오늘 전학 가고 싶단 말 하려고 내가 무슨 용기를 냈는지 모르지?
    강제 전학 가려고 나이트 갈 때보다 엄마랑 대화할 때 더 큰 용기가 필요하더라.
    엄마는 나한테 그런 존재야.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
    백이진
    저 이 동네도 처음이고 이 신문 배달도 처음이에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잖아요.
    그 처음이 오늘이니까, 오늘까지만 서툴겠습니다.
    야, 이 코딱지 네가 붙인 거야?
    뭐라고? ——나희도
    사장님이 책 파손된 데 있는지 코딱지 붙여 놨는지 일일이 확인하라고 하셔서 파손된 건 보상받으라고 하셨는데 이거 코 딱지가 너무 크다, 이거.
    나 아니거든!
    나이가 몇 개인데 만화책에 코딱지를 붙여! ——나희도
    어릴 땐 붙였나 보네.
    난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근데 넌 얻을 것에 대해서 생각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 보고 싶어.
    신재경 (희도 어머니)
    못 이기면 뭐? 못 이기면 어떻게 되는데?
    일등 아니면 의미 없어?
    김민채
    뭐라도 하는 게 뭐라도 하고 있는 거처럼 보이잖아.
    펜싱부 코치
    네 꿈을 뺏은 건 내가 아니야, 시대지.

    제2화

    나희도
    네가 그 아저씨들한테 앞으로 그랬잖아, 앞으로 어떤 순간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난 그 말에 반대야.
    시대가 다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행복까지 포기해?
    근데 너는 이미 그 아저씨들한테 약속했으니까 이렇게 하자.
    앞으로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
    백이진
    공부 잘하는 운동부 애들도 많은데.
    너 수학 못한다고 왜 전체를 깎아내려?
    운동부라서 공부 못하고 맞추법 틀리고 그러는 거 아니잖아.
    그냥 네가 무식해서지.
    난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아.
    고유림
    이 좁은 바닥에서 내가 네 이름을 모를 정도면 그게 네 성적표야.
    그 성적표에 그런 믿은은 믿음 자체가 잘못이지.

    제3화

    나희도
    돈은 돈으로 갚는 거고 마음은 마음으로 갚는 거야.
    나 때문에 아빠랑 못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다시는 네 얼굴 못 볼 거 같앴어.
    그게…너무 무서웠어.
    어중간한 선수들은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입 닥쳐라?
    내가 버틴 시간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 ——고유림
    그래, 금메달리스트가 버틴 시간은 나같이 어중간한 선수들이 버틴 시간보다 훨씬 값어치 있겠지.
    노력에도 급이 있는 거 같다.
    버티는 건 다 똑같은데.
    내가 펜싱을 왜 못하는지 지금 깨달았어.
    펜싱에서 제일 중요한 게 상대방과 거리 조절이거든?
    지금 내가 그걸 못 하네.
    너무 많이 기대했다.
    고유림한테든, 너한테든.
    양찬미 (펜싱부 코치)
    학생이 지도를 요청을 하면은 그 요청에 응하는 게 코치로서의 의무다.
    그라고 그게 내한테는 참 기쁨이고.
    근데, ‘선생님, 저 한 시간만 더 봐 주시면 안 될까요?’, ‘저 팡트 자세 괜찮아요?’ 물어보는 게 쉽거든?
    아들이 이게 쪽팔려서 그라나?
    그런 말을 하는 아들이 아무도 없다.
    아무도.

    제4화

    나희도
    한달 전엔 시대가 내 꿈을 뺏었단 얘길 들었는데 얼마 전엔 시대가 날 살렸단 말을 들었어.
    그러고 보면 100%의 비극도 없고 100%의 희극도 없는 거 같애.
    그래도 너랑 내 앞에 놓인 길엔 히극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경기에서 맨날 졌으니까.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
    난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거든.
    지고 실패하는 데 익숙해서.
    백이진
    세싱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건 중력뿐입니다.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 믿음엔 기대가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고 싶다는 기대.
    근데 중력은 기대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력만 믿을 수 있습니다.
    네 말이 맞아.
    모든 비극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랬어.
    그러니까 멀리서 보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나희도
    난 그냥 옆에서 볼래.
    넌 옆에서 봐도 희극이거든.
    그리고 너 ‘건들이지 마시오’가 뭐냐, 어?
    ‘건들이지’가 아니라 ‘건드리지’거든?
    너 전에 찢어진 ‘풀하우스’ 직접 그린 거 거기서도…
    ‘왜 안 돼’를 단 한 글자도 맞게 쓰지 않았어.
    나 그거 보고 충격받아서 3일 동안 ‘외 않 되’만 생각한 거 알아?
    너는 평가전에 나온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져 본 선수야.
    진 경험으로 넌 지금까지 계단을 쌓아 올린 거야.
    생각해 봐…이제 네 계단이 제일 높다.
    천천히 올라가서, 원하는 걸 가져.

    제5화

    나희도
    난 내일 최선을 다할 거야.
    근데,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에 엄마는 없어.
    나는 날 위해서만 최선을 다할 거야.
    내 노력은 나만 아니까.
    그리고 함께 일어나자.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 일어나자.
    내가 너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 단단한 마음이 될게.
    꼭 그렇게 만들게.
    네가 사라져서 슬프지만 워망하진 않아.
    네가 이유 없이 나를 응원했듯이 내가 너를 응원할 차례가 된 거야.
    네가 어디에 있든, 네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게.
    내가 가서 닿을게.
    백이진
    네가 노력하면 나도 노력하고 싶어져.
    네가 해내면 나도 해내고 싶어져.
    너는 너 말고도 다른 사람을 자라게 해.
    일이 힘든 게 아니야.
    이런 게 힘든 거야…둘도 없는 동생한테 이런 취급 받는 거.
    네가 상처 없이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난 다 포기하고 내려왔어.
    나한테 그게 제일 중요했으니까.

    제6화

    나희도
    이기면 되잖아, 그럼.
    내가 져 줘야 돼?
    협회가 너 밀어주고 넌 스타니까 내가 져 줘야 되냐고!
    나 너 못 만났으면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오늘? 아니면 우리 처음부터? ——백이진
    둘 다.
    너랑 내가 모르는 사이였어도 지금처럼 같이 가고 있을 거야.
    우린 목적지가 같거든. ——백이진
    백이진
    예, 수습기자 백이진입니다.
    전화기 확보했어? ——서중혁 (UBS 보도국 기자)
    예.
    이게 무슨 소리야? 너 지금 어디야? ——서중혁 (UBS 보도국 기자)
    그, 강아지, 그, 그 목욕하는, 네, 네…애기들 목욕, 네.
    야, 이 미친…너 총 맞았냐? 뉴스에 개 소리 나가게 할 거야? ——서중혁 (UBS 보도국 기자)
    설득하겠습니다.
    뭘 설득해? ——서중혁 (UBS 보도국 기자)
    개를 설득하겠습니다.

    제7화

    나희도
    판정에 승복하는 것도 선수 도리야.
    근데 네가 뭘 한 줄 알아?
    판정을 부정하고 내가 죽을 만큼 노력해서 따낸 금메달의 기치를 산산조각 냈어.
    네가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서 내 금메달이 명예를 잃었다고.
    고유림
    고마워, 내가 딴 메달 중에 제일 특별한 거 같애.
    특별하지, 이건 노력 없이도 딸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
    넌 태어날 때부터 이미 금메달이었어. ——문지웅
    지승완
    섬배님, 밟고 올라가십시오!
    야, 야, 야, 너 뭐 하는 짓이야?
    야, 네가 제일 가볍잖아, 어?
    네가 날 밟고 가라, 그냥. ——백이진
    아닙니다! 하늘 같은 선배님을 밟고 어떻게 올라갑니까?

    제8화

    나희도
    아, 뭐야, 깜짝 놀랐잖아!
    난 너 얼마나 놀랐겠어, 네가 남자 화장실에서 이러고 있는데. ——백이진
    너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너처럼 찐한 사랑 한 번도 안 해 봤고.
    할 줄 아는 거라고는 펜싱밖에 없는 거 알아, 아는데!
    그렇다고 너한테 어린애, 무식한 애, 웃긴 애 되는 거 싫어.
    멀어지는 기분, 너의 세계와 내 세계가 점점 분리되는 기분.
    너는 저만치 앞서 있고 나는 어쩐지 한참 뒤처진 것 같다.
    너의 실수들은 예전과 달리 무거운 것들이라 나는 가볍게 나서서 놀리지 못했고.
    그 실수들은 어떤 면에선 인정받았다.
    나의 실수는 이렇게나 나락이다.
    이 감정은 명백히 너에 대한 질투다.
    빚을 찾으러 왔던 아저씨
    나한테 약속한 거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 그건 지키지 말게.
    내내 마음에 걸렸네.
    죄 없는 자네한테 찾아가서 그 행패 부린 거 자식 가진 부모로서 그러면 안 됐는데, 그땐 나도 할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었어.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행복을 찾어.

    제9화

    나희도
    그, 바람이 불어 가지고 네 라커 문이 그냥…
    그냥 쾅 열려 가지고 내가 닫아 주려고 왔다가 발견하고.
    ‘오’ 반가워서 잠시 본 거지.
    나 너 질투해, 아니, 나 너 좋아해.
    근데 너한테 열등감도 느껴.
    넌 이게 무슨 소리 같애? 모르겠지?
    나도 하나도 모르겠어.
    근데, 그 와중에 고백이라고 한 게 너를 가여야겠다니 돌았나 봐, 진짜!
    죽고 싶어, 머리가 뒤집어질 것처럼 하얗다고!
    나는, 나는 확실한 게 좋은데…
    모든 게 불투명해, 너만 생각하면.
    그래서 요즘 너가 진짜!
    싫어.
    너는 뭔데?
    우리 관계 정의하는 거 넌 안 했다면서.
    네 답은 뭐냐고.
    무지개는 아니야. ——백이진
    백이진
    네가 날 인절미로 착각해서 고백한 거고, 나 인절미 아니고.
    근데 뭐가 문제야? 그 고백 내 꺼 아니잖아.
    왜 아니야? 반은 네 껀데.
    인절미가 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고백 안 나왔어.
    너니까, 너라서 나온 고백이야.
    그래서 그 고백은 반은 네 꺼라고. ——나희도
    넌 항상 날 옳은 곳으로, 좋은 곳으로 이끌어.
    그게…내가 생각하는 우리 관계의 정의야.
    이름은 ‘무지개’. ——나희도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없어.
    고유림
    마음이 뭘 해 줄 수 있는데?
    마음은 빛 안 갚아 주잖아.
    문지웅
    노력 안 했으니까 당연한 결과지.
    노력도 안 해 놓고 잘하길 바라는 게 더 부끄럽지 않나?
    신재경 (나희도 어머니)
    앵커 신재경 말고 네 엄마 신재경은 네가 금메달을 훔쳤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점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물론 기자 회견장에서 보인 네 태도는 아주 멍청했고 수준 이하였지만…
    뭐, 그건 그거고, 금메달은 금메달이니까…받아.

    제10화

    나희도
    나 왜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지?
    영원할 건가 보다. ——백이진
    영원하자.
    백이진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랑은 관계없는 일이야.
    난 네가 뭘 하든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너 자체를 사랑하고 있고.
    이 고백으로 네가 좀 더 행복해진다면, 난 바랄 게 없어.
    야, 뭘 어떻게 했길래 이래?.
    형, 화력 짱이죠?
    자 꾸 멍하니 보게 되네. ——문지웅
    야, 빨리 장작 빼.
    저거, 고기 구우랬더니 집을 다 태우려고…
    야, 지웅아.
    왜 불을 실컷 피워 놓고 프라이팬에다 굽는지 내가 알 수 있을까?
    그럼 어디다 구워요? ——문지웅
    야, 내가, 어,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야, 너네는 아직 인간이라고 부를 수가 없어.
    너넨 아직 금수야.
    금수가 뭐야? ——나희도
    뭘라. ——고유림
    짐승. ——지승완
    문지웅
    너에 관한 건 왜 이렇게 기억이 잘 나는지 모르겠어.
    네가 과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승완
    맞아, 우린 학교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지.
    근데 그중 하나가 폭력이야.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게 당연해 보이는 세상을 학교여서 배우고 있다고.

    제11화

    나희도
    기억들이 많은 건 좋은 거야.
    나 이제 우리 아빠 목소리가 잘 기억이 안 나거든.
    희미하게 떠오르긴 하는데 그게 진짜인지 상상인지 모르겠어.
    기억들이 좀 더 많았다면 정확히 떠올릴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말하니까, 이 순간도 되게 소중한 거 같다. ——백이진
    그렇지, 언젠간 추억이 될 거니까.
    고마워, 오늘 같은 오늘을 선물해 줘서.
    백이진
    너 은근히 낯선 데 오면 낯가린다? 전에 방송국에서도 그렇고.
    나한텐 다짜고짜 반말하더디, 좀, 쯧.
    너는 좀 만만하게 생겼잖아.
    나도 사람 봐 가면서 해. ——나희도
    왼쪽 팔에 멍, 삐뚤어진 나희, 보라색 곱창, 내 명함은 안중에도 없고.
    아휴, 내 추억은 이렇겠네.
    아, 정기자 됐다고 기껏 밥 사 줬더니…
    아, 진짜…
    추억 수정…됐지? ——나희도
    고유림
    나는 네가 못하는 게 화가 났어.
    통쾌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
    ‘난 너 때문에 이 악물고 여기까지 왔는데, 넌 대체 뭐 하고 있는 건지?’
    그런 마음 들었어.
    신재경 (희도 어머니)
    희도야…너 정말…아직 13살이야?
    너 크면…다 크면…얘기하고 싶었어.
    나, 나 사실…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희도야.
    너무 그리워, 희도야.

    제12화

    나희도
    예지한텐 포기도 도전이에요.
    운동부는 남들보다 빨리 갈 길 찾아서 평생 그것만 하잖아요.
    지금까지 한 게 운동밖에 없어요.
    그런 저희한테 포기만큼 큰 도전은 없습니다.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 돼.
    이기든 지든 시합을 뛰고 나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그래야 계속할 수 있고.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해가 달라지고 세기가 달라졌다.
    나도…무언가 달라지고 싶었나 보다.
    백이진
    옆에서 오래 보고 싶다…계속계속 멋있게 크는 거.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일분일초도 쓸데없는 경험들 안 하게 해 주고 싶어.
    더 멋진 경험들만 하게 해 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내가 할 수 있어.
    걔가 지금 지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몰라도 돼, 내가 아니까.
    문지웅
    네 유일한 약점은 날 친구로 뒀다는 거야.
    넌 완벽한 앤데 늘 나 때문에 일에 휘말려.
    그게 너무 화가 나.
    지승완
    전 제가 비교적…’비교적’이라고 했어요.
    좀 똑똑한 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니었어.
    인생 헛살았어.

    제13화

    나희도
    연체료 2천만 원?
    그 정도 버그엔 나도 웃어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웃어넘길 수 없는 나의 밀레니엄 버그…
    그날의 키스.
    키스하려던 거 아니거든!
    실밥 떼 주려던 거야!
    어떻게 그렇게 피할 수가 있어?
    벌레도 그 정도로는 안 피하겠다!
    백이진 진짜 싫어!
    미워! 증오해!
    조, 좋아해…
    씨, 좋아한다고!
    나는 누구 생각 제일 많이 하는지 알아?
    너 아니야…나야.
    내 생각을 제일 많이 해.
    누구를 좋아하는 일은 나에 대해서 알게 되는 일이더라.
    난 도박을 했어.
    다 가지거나 다 잃는대.
    나 다 잃을 각오로 이러는 거야.
    진짜 잃게 될까 봐 무서운데 그대로 난 시작했다고, 이 도박을.
    그러니까, 밀어내려면 똑바로 밀어내.
    너도 다 잃을 각오로 선 똑바로 그어.
    그 전에 안 가.
    이런 사랑 안 할게.
    하지 말라면 안 할게.
    그냥…오늘 갚이 눈 맞고 싶었어.
    그건 한 번도 안 해 본 거 같애서.
    백이진
    나희도, 너랑 나는 그러면 안 돼.
    결국 널 실망시킬 거야, 어떤 식으로든.
    근데 나…흔들려.
    흔들리고 싶어.
    난 백이진이고 쟨 오빠고.
    참 나, 아주 오빠한테 정신 팔려 가지고 장갑이고 뭐고 안중에도 없지.
    하, ‘오빠 같이 가’, 참…
    널 사랑한 거 후회 안 해.
    너한테 흔들리는 거 흔들리고 싶었던 거, 그건 내 실패지.
    사사로울 리 없는 내 실패.
    희도야, 멀어져 보자, 우리.
    우리 둘은 뭐든 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이것도 해 보자.
    이런 사랑도 해 보자, 나희도.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볼 거야.

    제14화

    나희도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봐.
    희도가 아까워. ——고유림
    뭐? ——백이진
    아깝긴 형이 아깝지, 형은…진짜 예쁘단 말이야. ——문지웅
    무슨 뜻이야?
    다 시끄럽고!
    난 내가 제일 아까워.
    이 커플들 사이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 껴 있는지. ——지승완
    백이진
    너 나랑 계속 만날 수 있겠어?
    혹시 또 모르잖아, 내거 네 비극 이용해서 장사할지도.
    고유림
    나 네들 때문에 진짜 행복했어.
    난 메달 따고 돈 벌고 그런 것만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
    근데 돈도 메달도 이런 행복은 주지 못했던 거 같애.
    고마워, 알려 줘서.
    너한테 배운 거잖아.
    안 참고 싸우는 거, 부당한 일 그냥 안 넘어가는 거, 항의하고 싸우면 얻을 수도 있다는 거.

    제15화

    나희도
    나는 네 꺼 다 나눠 가질 거야.
    슬픔, 기쁨, 행복, 좌절, 다.
    그러니까 힘들다고 숨지 말고 반드시 내 몫을 남겨 놔.
    네가 기대지 않으면 나 외로워.
    우리 힘들 땐 같이 힘들자.
    혼자서 외로운 거보다 백배 나아, 그게.
    40분 늦었다.
    영화는 이미 시작했고 팝콘은 이미 다 먹었고, 이게 몇 번째냐고.
    선수촌도 주말밖에 휴가 없고!
    너는 그 주말마다 바쁘고!
    미안해, 내 사과를 받아 줘. ——백이진
    내가 진짜 또 이럴 줄 알고 다음 시간도 예매해 놨어.
    백이진
    삶은 소중한 거야.
    살아 있는 우리는 후회 없이 사랑하자.
    너 내가 부끄러워?
    야, 너 달콩이랑은 커플 핸드폰 커플 고리까지 같이 해 놓고, 내가 하자니까 부끄럽다?
    여기서 달콩이 얘기가 왜 나와?
    와, 몇 년 전 얘길 하고 있어?
    뭐, 뭐, 나도, 뭐, 뭐, 뭐, 다은이 얘기 한번 해 봐? ——나희도
    고유림
    미안하다고 했으면 실망할 뻔했네.
    난 시합에서 나한테 진 선수들한테 미안할 때 있는데 미안하다고 안 하거든.
    미안한 일이 아니니까.
    서중혁 (UBS 보도국 기자)
    사회부 기자는 데이트할 시간 있으면 잠을 잔다, 보통.
    데이트할 상대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백이진
    안 죄송하잖아!

    제16화

    나희도
    백이진,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 그런 걸 말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더 이상 이 사랑이 나한테 힘이 되지 않아.
    미안해하고 원망하면서 서로 갉아먹는 거, 그거 그만하고 싶어.
    우리…서로한테 중요한 사람이잖아.
    그래서 헤어지는 거야, 우리.
    모르겠어?
    우리는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땐 짐이고.
    너는…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어.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었어.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그래서 해낼 수 있었어.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가진 거 같았어. ——백이진
    백이진
    어떤 순간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뭐, 사실 무두 연습인 거지.
    네가 가르쳐 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정말 고마워.
    문지웅
    어디서 나타났는진 중요하지 않아.
    어디로 갈지가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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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중국어 간체
미확인
중국어 번체
ION10/REVOLT/Taengoo/Xiaomi NEXT AppleTor
한국어
NanDesuKa
영어
NEXT ION10/REVOLT/Taengoo/Xiaomi
OST
MEGA MediaFire
©YG PLUS
    CD1
  • 청춘의 한가운데 있나 봅니다 (CD ONLY)남주혁
  • Starlight태일 (TAEIL)
  • 눈이 부시도록 너를 비춰줄게배기성
  • 아주, 천천히비비(BIBI)
  • 존재만으로원슈타인
  • Go!도겸 (SEVENTEEN)
  • Stardust love song지효 (TWICE)
  •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CD ONLY)남주혁
  • With김태리 & 남주혁 & 보나(우주소녀) & 최현욱 & 이주명
  • 가보자Xydo(시도)
  • 너의 세상설호승 (SURL)
  • 첫 인사변동욱
  • 햇살보다 빛나는신민용
  • 검객다니엘 리
  • You Are My Dream신민용
  • 헐!김완정
  • 비의 노래임하영
  • 상심변동욱
  • 귀여운 남자신민용
  • 우리들의 이야기유종현
  • 하는 짓이 예쁜 일진정봉길
  • 이해임승범
  • 그날 너와 나변동욱
    CD2
  • Starlight (Piano Ver.)The O(더 오)
  • 가보자 (Guitar Ver.)정구현
  • 질투대장변동욱
  • Looking Your Eyes임하영
  • 핑크볼 소녀변동욱
  • 새로운 시작진명용
  • 승부임하영
  • 꿈을 위해진명용
  • 꿈꾸던 시절김지영
  • 그때 오늘유종현
  • 굿바이진명용
  • 러블리 커플김완정
  • 그리운 사람변동욱
  • 그녀들의 우정유종현
  • 사랑의 속삭임임하영
  • 의지변동욱
  • 서부의 개척자유종현
  • 해후진명용
  • 프러포즈임하영
  • 컨츄리 오형제유종현
  • 하면 된다다니엘 리
  • 난리법석신민용
앞 내용 출처[2]

참고 문헌

스물다섯 스물하나 – 기획의도
TVING[2022년12월12일 접속]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Bugs![2022년12월12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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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드라마를 보면서 명대사를 메모하는 게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