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주연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장르
학원, 로맨스, 청충, 복수, 미스터리
시청 등급
15세
연출
배현진
극본
추혜미
촬영 장소
한국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시청 국가
전세계
시청 언어
한국어
스트리밍
Netflix
공개일
2024년6월7일
러닝 타임
70분
공개 회차
7부작

줄거리

상위 0.01%의 소수가 법이자 질서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 그곳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나타나면서 견고했던 그들만의 세계에 균열이 생긴다. 청춘의 사랑과 우정, 복수와 연민이 뒤엉킨 이야기.[1]

명대사

    1. 뉴비파티: 진실 혹은 도전
    정재이
    여섯 살 때 처음 만았어, 우리. 그리고 열다섯 여름에 네가 그랬지? 처음 봤을 때부터 나 좋아했다고.
    왜? 넌 내가 왜 좋았는데?
    이유가 어딨어? 난 그냥 네가… ——김리안
    그러니까, 없어. 좋아진 것도 싫어진 것도, 처음부터 이유 같은 건 없는 거야.
    친구 해. 친구만 해, 지금부터.
    내기, 내가 이겼잖아. 약속 지켜.
    정기영 (정재이 부)
    근데 그 옷은…혹시 재이 네가 골랐니?
    갈아입고 올라오는 게 좋겠다. 오늘 같은 자리에 어울리는 거 같진 않아서. 옷 고르는 취향, 안목, 작은 거 하나까지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많아.아빠 생각엔 좀 더 네 엄마처럼 차분한 스타일로 입는 게 좋을 거 같애.
    어떤 엄마를 얘기하시는 거예요? 새엄마요? ——정재이
    또, 또! 당연히 널 키워 준 내 아내 네 엄마를 얘기하는 거지. 널 낳은 여자 말고.
    아무튼 그 옷은 갈아입는 게 좋을 거 같애, 지금 당장.
    갈아입고 올게요. ——정재이
    그럼 이왕 가는 길에…이 립 컬러도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애.
    봐, 봐, 이 컬러가…천박해. 꼭 널 낳아 준 네 엄마처럼.
    아빤 우리 딸이 좀 더 내 딸답게, 재율그룹 장녀다웠으면 좋겠어.
    백찬민
    네가 왜 여기 오게 됐을까? 새 학기에 장학생 결원이 났으니까. 장학생 결원은 왜 났을까?
    내 말! 무시하고 나대다가 찍힌 장학생을… 리안이가 죽여 버렸으니까.
    아…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선배. 그니까 그 친구들이랑 잘 지내야 뭐, 학교생활이 편하다, 뭐 대충 그런 얘기잖아요. 그렇죠?
    고맙습니다, 충고. ——강하
    2. 비밀: 그리고 비밀
    정재이
    자퇴해.
    자퇴? 내가 왜 자퇴해야 되는데? ——강하
    네가 건드린 사람, 리안이한테 맞설 유일한 방법이니까.
    아, 그 얘기면 내가 알아서 잘할게.
    그리고…난 좋았어. 그날 너였어서, 네가 밀어내지 않아 줘서…좋았다고. ——강하
    앞으로 강하 건드리지 마. 비약 아니야, 이용도 아니었고.
    얘 좋아해, 내가. 그러니까 더는 강하 건드리지 마.
    서. 여기 주신이야, 정재이. 감당할 수 있는 행동만 해. ——김리안
    여기가 주신이든 뭐든, 나 정재이야, 김리안.
    강하
    도와요? 뭐를요?
    어차피 나가서도 네 윗사람이고, 주인 될 누구누구 집 아들들이니까, 돈 없고 빽 없는 너는 뭐, 신분에 맞게 지금부터 알아서 기어다녀라? 설마 선생님이 말씀하신 도움이 그런 건 아니죠?
    언론에 알리겠습니다. 제 폭행 건, 말씀하신 주신의 원칙, 전부 다요.
    갑자기 궁금하네? 예쁜데 공부도 잘해,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질 만큼 부자야. 아니, 다 가졌는데, 왜 웃질 않아?
    그렇게 배웠으니까. ‘함부로 웃지도, 울지도 말 것’, ‘생각 없는 웃음은 가십이 된다’, ‘아무 데서나 울면…그건 반드시 역점이 돼서 돌아온다.’ ——정재이
    아니, 그런 걸 배운다고?
    응, 세 살 때부터. ——정재이
    와. 아, 진짜 별걸 다 배우는구나, 부자들은.
    그러는 넌? 가난해서 따까지 당하면서 뭐가 좋다고 맨날 그렇게 웃고 다녀? ——정재이
    나? 나 안 가난한데? 나 특별히 가난하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적어도…여기 오기 전까진.
    김리안
    석 달 만에 뵀어요. 마주 않아서 밥 먹은 지 1년도 넘었구요.
    아니, 뭐, 그동안 잘 지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어디 아픈 데 없는지…부모 과심, 아직도 필요한 나이예요, 저.
    리안이 케어 팀 직원 구성이 어떻게 되죠? ——안혜원 (리안 모)
    투터 여섯, 스케줄 둘, 헬스케어 셋, 영양사 넷. 총 15명입니다. ——여자
    어떤 관심이 부족하니? ——안혜원 (리안 모)
    좋아해? 그 장학생을?
    도대체 뭘까? 멋모르고 날뛰는 장학생까지 이용해서 나랑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가.
    너가 죽어도 말 안 하겠다는 그 이유, 난 꼭 알아야겠다, 정재이.
    그래서 말인데, 내가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하게 될까?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뭐든 해 볼 생각이야.
    너가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지 알아낼 때까지, 그리고 너가 제자리로 좀 돌아올 때까지.
    최윤석
    지금부터! 새로 온 장학생이랑 아는 척하는 새끼, 말 섞는 새끼! 모두 동급으로 간주한다.
    선배. 선배가 좀 알아서 정리해요. 아, 내가 **, 언제까지 이런 거 하나하나 얘기해야 돼요?
    선배로서 면목이 없어, 윤석아. 안 그래도 내가 계획은 짜 보고 있었거든, 어떻게 처리할지. ——백찬민
    하하하…아니, 뭐, 그런 계획을 사람 면전에 두고 짜나 싶어서요. 안 그래요? ——강하
    이 ** 새끼가 근데 뒈지려고…! ——백찬민
    아니, 방금 최윤석이 나랑 말 섞지 말라던데, 혹시 선배 못 들었어요? ——강하
    한지수 (단임 선생)
    강하야, 여기서 혹시 애들하고 부딪힐까 봐 너 보내는 거야.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강하
    넌 내가 비겁해 보이겠지만 여기 환경이 그래. 그 안에서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있는 거고.
    설명하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선생님 말고도 온통 비겁한 어른에 미친 애들뿐이라. 이제 왜 그러는지 궁금하지도 않거든요. ——강하
    남주원 (반장)
    반장이라 할 일 하는 거야. 애들 앞에선 아는 척하지 마.
    애들은 나한테 ‘이끼’라 그래. 있는 듯 없는 듯 서식한다고.
    아니, 무슨 그런 기분 나쁜… ——강하
    기분 안 나빠. 애들 눈에 안 띄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얻은 별명이거든. 그래서 누구 때문이든…망치고 싶지 않아.
    3. 하이라키: 그들의 질서
    정재이
    그만 봐, 안 떨어져.
    떨어질까 봐 보는 거 아닌데. ——강하
    그럼?
    귀여워서. 이 차랑 내 자전거랑 같이 있는 게. ——강하
    좋아하지 마. 난 너 안 좋아하니까, 너도 나 좋아하지 말라고. 내가 너랑 같이 있는 건 어디까지나 선의야. 또 누군가 나 때문에 고통받는 게 싫어서 베푼는 선의.
    리안이한테 찍힌 애들 전부 못 버티고 나갔어. 나 때문에 찍힌 너도 그냥 두면…그렇게 될 거고. 그래서 돕는 거야. 그게 다야.
    이유가 뭘까? 난 있는 데 널 내 옆에 붙여 놓는 이유.
    넌 뭐지? ‘예쁘다’, ‘걱정된다’, ‘위태롭다’… 아무도 없는 데서까지 그러는 이유가 뭘까?
    없어, 이유 같은 거. 그냥…정말 예뻐서, 걱정돼서 그래서 하는 얘긴데? ——강하
    내가 너 웃는 거 항상 볼 때마다, ‘저 미소 뒤엔 뭐가 있을까, 뭘 감추고 있는 걸까’…왜 항상 그런 생각이 들지?
    강하
    여긴 다들 간, 쓸개 뭐, 그런 거 안 갖고 다니나 봐요?
    하긴, 그런 게 있었음 고작 김리안 패거리들 말 몇 마디에 앞장서서 사람 괴롭히는 치졸한 짓은 안 했겠다, 그렇죠?
    안 할게, 오해도, 왜곡도. 근데, 걱정되면 그건 해도 돼?
    네가 날? ——정재이
    어, 걱정돼. 너 위태로워 보여. 오늘, 아니, 지금도 그래. 차갑고 무심한 표정인데, 눈이 다른 말을 해. 외롭고 무섭대.
    이 정도는 해야 충실한 거잖아. 그래도 명색이, 어? 지금 내 역할 정재이 남자 친구인데, 여자 친구 기분 정도는 당연히 살피고 걱정해야 착한 남친이지.
    윤헤라
    어려운 부탁 아니잖아.
    어렵지 않지. 들어줄 마음이 없는 거지. ——정재이
    뭐?
    들어줄 마음 없다고, 네 부탁 같은 거. ——정재이
    정기영 (정재이 부)
    재이야, 네가 네 어미 뱃속에 있을 때부터, 딸이라는 걸 안 순간 부터 준비해 온 일이야.
    너 개인이 아니라, 재율그룹 전체 비즈니스 방향에 영향을 주는 일이기도 하고.
    네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자리에 문제 되는 일 없게. 특히 이런저런 가십이나 네 개인사. 남들 입에 거론될 만한 일들 만들지 말고. 아니, 절대 없어야겠지.
    4. 복수, 욕망, 로맨스: 그들의 잔심
    정재이
    사과하려고 불렀어. 그날…아빠 때문에 당황했을 거 같아서.
    에이, 그 얘기면 그 정도 일은 나한테 타격감 제로야. 그동안 주신에서 너무 당해 가지고 면역이 생겼달까?
    아무튼 고마워. 그동안 나한테 잘못한 사람은 진짜 많은데, 그걸 인정하고 사과한 사람은 주신에서 재이 네가 처음이거든.
    앞으론 피해. 학교 안에서 누가 너한테 잘못을 하든, 못된 짓을 하든, 부딪히지 말고 그냥 피해.
    진짜든 가짜든 아무 의미 없어, 나한테.
    의미가 없다니? ——강하
    말해도 넌 이해 못 해.
    내가 너랑 다른 장학생이라서? ——강하
    아니, 난 너랑 나 다르다고 생각 안 해. 근데, 내 생각이 어떻든, 어떤 마음이든…그런 건 상관없는 세상 속에서 살아, 난.
    아니,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돼, 적어도 혼자 설 수 있을 때까지.
    그래, 그럼. 나보단…그게 낫겠네.
    표정이 왜 그래? 뭐, 내가 열 받아서 뺨이라도 한 대 올려 칠 줄 알았어?
    생각 같아선 그보다 더한 짓도 할 만큼 화가 나는데, 네 입으로 우린 친구도 아니라며.
    그럼 피차 화낼 이유도, 싸울 자격도 없지, 이젠.
    강하
    나도 너 웃는 얼굴 보고 싶어. 그니까 앞으로 가짜 말고 진짜 할래? 김리안이 아니라, 내가 너 옆에 있을게.
    불안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내가 재이 너 웃게 해 줄게.
    말해 줘, 무슨 일인지, 내가 너 어떻게 도와야 되는지.
    가, 네가 도울 수 있는 거 없어. ——정재이
    아니, 도울 수 있어. 그게 뭐든 너 혼자보단 내가 옆에서 돕는 게 나아.
    왜 자꾸 밀어내기만 해? 너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잖아. 죽을 것처럼 힘들어 보이는데, 계속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내기만 하면 어떡할 건데?
    놔. ——정재이
    못 놔. 나 뭐가 됐든 너 옆에 있을 거야.
    김리안
    그냥 미역국인데, 우리 집에선 왜 이런 맛이 안 날까?
    니네 집에 톱급 셰프를 다 모여 있는데, 니네 집에서 안 나는 맛이 어디 있어? ——이우진
    야, 있어. 뭐랄까, 따뜻한 맛? 평범한 집에서 먹는 음식, 뭐 그런 맛? 그런 게 없어, 우리 집 음식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같이 있는 게 너무나도 당연했거든, 재이랑 난.
    함께 있는 시간, 공간…그게 우리한텐 따뜻함이고 편안함이고 안도감이었고.
    그래서 요즘 난, 계속 뭘 잃어버린 사람처럼 계속 불안하고 허전한데.
    그거 알아? 번번이 유해하다 못해 위협이야. 항상 네들이 망쳐 놔, 재이를.
    인간이 겁을 상실하는 덴 항상 그만한 이유가 있거든. 갑자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해져서.
    윤헤라
    이건 남의 일이 아니야, 댕댕이. 너라고 뭐 다를까?
    장학생이 우리 사이에 끼면 항상 문제가 생겼어. 근데 그 끝이 파국이든 불행이든, 그건 우리 애들한테 안 와. 전부 너희한테 가지.
    사과하라고 부른 거 알아. 근데 나 안 할 거야.
    받을 생각 없어. 하나 마나 한 네 사과 같은 거. ——정재이
    5. 이방인: 강인한 강하
    정재이
    그런 애들? 무슨 괴물 보듯이 말하지 마. 너도 알잖아, 장학생들도 그냥 평범한 애들이라는 거.
    그 일 겪어 놓고도 몰라?
    잊었어? ‘헤어지자’, 내가 내 입으로 내뱉었어. 내 발로 너한테서 멀어졌고. 뉴욕에 가든 안 가든, 난 네 옆에 있을 마음 없어.
    그니까 도대체 왜?! ——김리안
    더는 망치기 싫어. 너랑 같이 있으면 주변이 전부 망가져. 그게 나 때문인지 너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이제. 이러다 결국 서로 밑바닥까지 내보이면서 끝까지 가게 될까 봐, 남은 사람들까지 전부 망칠까 봐 무서워. 그러니까 그만해.
    아니, 그만 못 해. 남은 사람들? 다 명쳐도 상관없어. 난 정재이 하나만 지키면 돼.
    이만큼 멀어져 있으면서, 수도 없이 생각해 봤어. 과연 정재이랑 내가 헤어질 수 있을까? 아니, 못 헤어져. 그게 내 결론이야.
    무슨 수를 쓰든 너 내 옆에 둘 거야. 그게 밑바닥이든, 지옥이든, 끝의 끝이든 상관없어.
    정재이 너 옆에 있을 거야. ——김리안
    잘 지내. 이 정도면 아름다운 마지막이겠네.
    파티 날짜 보니까 내 출국 날이던데, 셀러브레이션 재밌게 잘해. 난 사라져 줄 테니까.
    강하
    맞아. 처음엔 그랬어, 근데 지금은 아니야.
    주신에 온 순간부터 학교 안의 모두가 나한테 용의자였어. 누가 형을 괴롭혔을까, 혹시 누군가 형을 일부러 죽인 건 아닐까. 그거 찾으면서, 네 옆에 있으면서 알게 됐어, 재이 네가 어떤 애인지.
    웃게 해 주고 싶다는 거, 네 옆에 있고 싶다고 말했던 거 전부 진심이야.
    그렇지만 재이야, 난 동생이니까, 하나밖에 없는 우리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반드시 알아야 돼.
    네가 뭐라고? 네가 뭔데 학교를 다니라 마라야?
    감리안 심부름이나 하면서 애들 괴롭히고 다니는 양아치 새끼가.
    그런 거라면, 도와줄 수 없을 거 같아. 난 널 협박하는 사람이랑 같은 목적을 가졌거든.
    내가 버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잖아. 리안이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져…나 리안이 지키고 싶어. ——정재이
    그럼 난?
    이기적이라는 알아, 그렇지만 내가 학교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강하 너밖에 없어. ——정재이
    너 진짜…너 진짜 잔인하다, 재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해? 어떻게 나한테…김리안을 도우래?
    윤헤라
    무슨 짓이든 할 생각이야. 빈말 아니야, 말 그대로. 무슨 짓이든 할 거야. 네가 다치든 리안이가 다치든, 우리 모두가 다치든 상관없이.
    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마, 나 요즘 예민해.
    왜 또? ——이우진
    리안이 때문에, 아니, 재이 때문인가?
    윤헤라 때문일걸. ——이우진
    뭔 소리야, 그게?
    가질 없는 걸 욕망하셔서 예민하고 피곤한 거아. 욕심 많은 윤헤라 때문에. ——이우진
    이우진
    솔직한 거 좋지, 윤헤라 멋있어. 근데 과유불급. 난 헤라 네가 걱정돼. 너무 욕심부리다 다 잃게 될까 봐.
    걱정은 고마운데, ‘과유불급’ 그 워딩도 되게 별로야. ‘다다익선’, 뭐 ‘거거익선’ 좋은 말이 얼마나 많은데, 씨. ——윤헤라
    박희선 (교장)
    전학이 싫으면 퇴학으로 처리하죠. 명분은 얼마든지 있어요.
    애초에 장학생은 우리 주신의 이방인이고. 이방인 하나 처리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거 없으니까.
    선택해요, 전학인지 퇴학안지.
    둘 다 싫은데요. 저 주신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장학생 수석 졸업, 반드시 해내서 증명할 거예요.
    쟤들이 특별하지 않다는 거, 정정당당한 게 뭔지 옳고 그른 게 뭔지…제가 직접 보여 줄 거라고요.
    저라도 해야죠. 그 상식적인 거 가르쳐 주는 어른이 주신에 하나도 없잖아요. ——강하
    6. 활: 모두의 심장에 남을
    정재이
    강하한테 사과해.
    걔한테 그런 걸 할 만할 일을 내가 했던가? ——김리안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학교 안에서 너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질서와 폭력이 있었단 거, 알고 있잖아.
    그게 다 내 탓이야? ——김리안
    강하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왜 그러는지, 난 충분히 이해해. 우리 둘 다 인한이 일에 책임 있어. 난 리안이 네가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어.
    망치지 말지. 이렇게 앉아서 같이 밥 먹고 얘기하고, 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서 제법 괜찮거든, 오늘 내 기분이. ——김리안
    어려운 거 아니잖아, 사과.
    할 줄 몰라. 어떻게 하는지도, 해 본 적도 없고. ——김리안
    전부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구나.
    탓이 아니라, 걱정이야. 우리가 같이해 온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봐, 다 무너질까 봐, 그게 겁나. ——이우진
    난 내 마음 단 한 번도 리안이 옆에서 움직인 적 없어. 내가 내 마음 거기 두고 발을 뗐던 건 리안이 위해서야.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여전히 그게…내 유일한 선택이야.
    내가 자격이 없거든.
    참 신기해. 넌 뭐가 그렇게 항상 좋을까? 내 눈엔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 날씨가 너무 예쁘대. 유치한 물총 싸움이나 하면서, 어린 애처럼 즐거워하고.
    난 한 번도 그런 기분 느껴 본 적 없거든. 늘 부족했고 불안했어. 근데 넌 나보다 가진 게 훨씬 없는데, 고작 이런 것들이 어떻게 다 즐겁지?
    얘기 안 했던가?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지킬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리안이 하나라고. 네가 그 활시위를 리안이한테 겨냥한다면 이거 하나 분명해. 내가 바로 그 앞에, 리안이 앞에 설 거야.
    그럼 결국 우린…마주 보게 되겠네. ——강하
    네가 나타나서 다 망쳤어.
    강하 너가, 자꾸 도망치고 싶던 마음들을 마주치게 해. 덮어 둔 기억을 헤집고…나도 모르는 내 생각들을 알게 해, 네가.
    그래서 지금부턴 네가 가르쳐 준 대로 해 보려고.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지킬 거야. 그러니까 그 활, 당길 거면 당겨. 내가 기꺼이 그 앞에 마주 서 줄게.
    다른 건 다 상관없는데, 그래도 한 가지는 알아줬으면 좋겠어. 난 너 한 번도 친구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한결같이 네가 내 친구라서, 그래서 같이 있었던 거야. 지금도 그렇고.
    왜 아무리 도망쳐도 제자리 같지?
    너까지 상처 받지 않게 하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도망쳤는데…
    내가 너 보면 슬퍼지는 것처럼, 너도 나 보면 슬퍼질까 봐…미친 사람처럼 도망쳤는데, 결국…이렇게 됐네.
    강하
    맞아, 그게 시작이긴 했어. 지금은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지금 참으면, 앞으로도 계속 대학에 가고 어른이 돼서, 아니, 평생을 참아야 돼. 그래도 정말 상관없어?
    바꾸려는 시도조차 안 했잖아. 한번 해 보자.
    난 그런 게 그렇게 좋더라. 집에 오는 길에 하는 오락 한 판, 날씨 좋은 날 길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숨차게 뛰어가서 타는 마을바스 빈자리…난 그런 게 다 너무 좋아.
    재이 너한테도 있어. 꼭 바람이고 구름이 아니더라도, 네가 좋아하는 거, 널 기쁘게 하는 거, 그거 찾아. 그리고 지켜.
    내 경험상 두려운 건 철벽 뒤에 숨는 것보단 맞서 싸우는 쪽이 좀 더 승산이 있긴 하더라.
    그니까 상처받는 한이 있더라도 맞서 싸워.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네가 좋아하는 거 찾아가는 건데.
    난 네가 즐거웠으면 좋겠어, 재이야.
    그래서, 그걸 너 혼자 다 막고 감당하겠다고?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리안이만 지키면 돼. ——정재이
    왜?
    전부니까. ——정재이
    그니까 왜?! 왜 화필 네 전부가…김리안이인 거냐고.
    리안이 한테도 내가 전부야. 우린 그렇게 자랐어, 서로가 서로한테 기대서. 리안이가 무너지면 나도 무너져. ——정재이
    그럼 마음대로 해. 난 포기 안 할 거야. 네가 김리안 앞에 서든 말든, 다 같이 죽든 말든…나 끝까지 갈 거야.
    이우진
    리안인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고 안심하건데, 재이 네 진짜 마음은 뭐야?
    대답…해야 하는 질문인 건가? ——정재이
    어느 쪽이든 명확하게 해 줘. 재이 네 선택에,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어.
    모두? ——정재이
    리안이, 헤라, 그리고 나까지.
    두고 가요.
    왜? 내가 이걸로 위협이라도 할까 봐? ——한지수 (단임 선생)
    위협이 아니라, 위험할까 봐.
    위험해도 지금 날 지켜줄 수 있는 건 이것뿌인 거 같은데? ——한지수 (단임 선생)
    선생님을 지킬 힘은 그게 아니라 나한테 있다는 거 잘 알잖아요.
    윤헤라
    내가 썅년은 맞는데, 좀 고지식한 썅년이라 최소한의 인강성도 없는 너 같은 새끼랑 동족이라 하면, 좀 억울하지, 어?
    정재이, 넌 주신고가 어떤 데라고 생각해?
    정글이지, 잠깐 한눈팔면 누구라도 날 공격하고 건드리고 짓밟을 수 있는.
    근데 그 와중에 아주 확고한 철학도 하나 있어.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한텐 가당치도 않은 곳이 되겠다는 철학.
    그래서 우리가 그 가당치도 않은 애들 내려다보고, 없는 사람처럼 무시해 온 거 아니야? 근데 나더러…여기서 그 꼴을 견디라고?
    정기영 (정재이 부)
    지금 네가 하는 말이 내 얘길 거스르겠다 뭐 듣지 않겠다, 그런 뜻으로 들리는데. 맞니?
    아빠의 딸이고, 재율그룹 장녀이기 전에, 전 그냥 저예요. 정재이로서, 전 제가 워하는 걸 지키면서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재이
    아니, 그건 네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내가 지은 네 이름, 네 몸에 흐르는 내 피…그걸 포기할 방법이나 권리가 과연 너한테 있을까?
    그걸 가진 이상, 넌 그 어떤 것도 혼자 결정할 수가 없어. 그거 네가 살아온 날들에 대한 대가고 의무고. 전부야.
    애초에 내가 만든 나의 일부이니까.
    한지수 (단임 선생)
    위험한 취향 같은데? 장핵생들한테만 쏟는 재이 네 관심. 나쁜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번번이 결과가 나빴잖아.
    미국 안 가게 됐다고 들었어. 그래서 더 걱정이 되네, 단임으로서. 학교가 또 들썩거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서 말이야.
    내 취향이 뭐든, 그거 걱정할 만큼 고상한 취향도 아니잖아요, 선생님도. ——정재이
    7. Spring time: 짧고 푸르른, 그들의 서툰 봄날
    정재이
    강하 얘기 틀린 거 하나 없어, 잘못한 거 우리야.
    너희들도 겁먹지 말고 가서 솔직하게 다 조사받아. 그동안 학교에서 당했던 부당함, 그리고 괴롭힘. 솔직하게 다 털어놔도 돼.
    그래야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 그래야… 다신 그런 일이 안 일어나지.
    난 너가 복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이게, 우리가 만든 일들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 그래서 모두 달게 받아드릴 생각이야.
    그동안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아서 몰랐던 거,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뭘 방관하고 용인했는지…좀 일짝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헤라야, 난 너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차갑고 직선적인 내 말투, 난 그냥 너가 그걸 이해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널 친구로 생각 안 해서 그랬던 거 아니야.
    치, 알아. 그리고 나도 잘 몰랐어. 좀 창피한 얘긴데, 너랑 그렇게 어릴 때부터 친구였으면서 이제야 안 것 같아. 너가 차가운 애가 아니라, 차가운 척하는 애였다는 거. 그걸로 네가 널 지키고 있었다는 거. ——윤헤라
    근데 리안아, 버티고 기대는 거…이제 그만 하자, 우리. 혼자서 충분히 행복할 때, 그래서 내가 너한테 기대는 게 아니라, 서로 행복해서 그걸 나눠 가질 수 있을 때, 그때 다시 만나, 우리.
    웃으면서 헤어져. 언제간 다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게.
    그날…네가 마지막으로 했던 질문 기억나? 네 말이 맞아, 나 거짓말했어.
    강하
    다 한 거 아니냐고? 여기가 시작이야. 잘못한 사람이 응당한 대가를 받는지, 내 두 눈으로 끝까지 확인할 거야.
    재이야, 넌…나 진짜 좋아한 적 한 번도 없어?
    없어. 단 한 번도. ——정재이
    거짓말.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몇 번이고 멈추고 싶었어, 다 멈추고 다 잊고…그냥, 그냥 너한테…그냥 너만 바라보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면 안 되잖아. 그럴 순 없잖아. 다시 형처럼 그런 일이 또 생기면 안 되니까. 그거 내가 해야 될 일이니까, 그래서 어쩔 수가 없었어.
    네가 이렇게 떠나게 될 줄도 모르고…미안해. 떠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나 혼자 좋아한 것도 미안하고, 그냥…그냥 다 미안해.
    나 웃는 거 보고 싶다며. 그렇게 울면 안 보일 거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 나 뉴욕으로 안 가. 내 두 발로, 내 마음으로, 내가 제일 행복해질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시작할 거야. ——정재이
    김리안
    그만둘게요. 아들은 어렵겠지만 후계자…제 의지로 그만둘 수 있어요.
    남주원 (반장)
    네들이 한 짓을 생각해 봐. 장학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까지 너희한테 굽신거리게 했어. 네들이 어른이고 권위인 주신이, 미치도록 싫었어.
    엄마가 학교 그만두는 거 전 좋아요. 더 이상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나까.
    강하가 경찰에 준 그 영상들 제가 준 거예요. 엄마가 애들 클라우드 사찰 중인 거, 그게 주신에서 시킨 일이라는 거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그걸 학교 전부를 날려 버리고 싶었는데…우리 엄마까지 다칠까 봐 못 했어요.
    근데 이제 다 끝났으니까, 더 이상 우리 엄마가 그런 짓 안 해도 되니까, 전 그거면 됐어요.
    정기영 (정재이 부)
    난 말이다. 내가 저버린 걸 다시 거두는 법은 없는 사람이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욱더.
    박희선 (교장)
    여기는 주신그룹 산하의 사학재단입니다. 리안 군은 주신구룹 후계자구요.
    리안 군에 관해서 제가 감히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회장님! 그동안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학교를 지켜 냈는지 아시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종잇조각 구기듯 내다 버리실 수가 있습니까?
    종잇조각이엔 그간 너무 비싼 값을 치른 거 같은데. 내가 번거롭게 학교까지 들락거리는 이유가 고작 이딴 사학재단 때문일까요? 아니요, 내 아들 리안이를 위해서죠. 내 아들한테 타격이 될 일은 끝까지 막았어야지, 그게 당신 할 일이잖아. 주신의 주인을 지키는 일. ——안혜원 (리안 모)

다운로드

드라마
1080p-APEX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3 E04 E05 E06 E07 E01-E07
1080p-BlackTV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KONTRAST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PIX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PSA (영어 더빙 있음,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Sniper (한국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TAG (영어 더빙 있음,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1080p-ZeroTV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720p-PSA (영어 더빙 있음,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720p-XEBEC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540p-XEBEC (다언어 자막 포함됨)
E01-E07
자막
중국어 간체
WEB-DL
중국어 번체
WEB-DL
한국어
WEB-DL
영어
WEB-DL (SUBDL) WEB-DL (SubHD)
OST
MEGA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수록곡
  • HOLLER TIMECOCONA듣기
  • RUIN LIFE금준현MV
  • RAINY DAYS유라(youra)MV
  • WONDERjejeMV
  • DESIRECOCONAMV
  • FAKE PARADISEXydo(시도)듣기
  • SHRINE젬마(JEMMA)듣기
  • LOSTJimmy Brown듣기
  • YOUR EYES다섯(Dasutt)듣기
  • MINE김뮤지엄 (KIMMUSEUM)듣기
앞 내용 출처[2]

참고 문헌

하이라키
Netflix[2024년8월28일 접속]
하이라키 OST
Bugs![2024년8월28일 접속]
Advertisement
Previous article셀러브리티
Next article낮과 밤이 다른 그녀
Melody
요리하기, 베이킹하기, 종이접기, 음악 듣기,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명대사 정리하기를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