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기 싫어서

제1화

제2화

손해영

아는 건 머리가 하는 일이고 호감은 마음이 가는 일이라, 너무 확신하진 마요.

신랑인 너를 기억 못 해야 되니까.

나는 뭐, 내 선택으로 유부녀가 뇌는 거지만, 넌 하루 알바잖아. 앞날이 창창한 청년인데, 누가 너를 유부남으로 기억할까 봐 걱정돼서.

나는 손해 보는 것도 싫고 주는 것도 싫거든.

김지욱

숨 쉬지 마, 담배 냄새 나.

저 새끼는 공기 전새 냈나, 씨. ——성철

와. 너무…너무…창피해요.

창피까진 아니지 않아? ——손해영

그, 혹시 여기 와서 이거 입어 본 신부 있어요?

첫 피팅이세요. ——웨딩 드레스 샵 직원

아, 들었죠? 그거 입을 거면 나한테 수당 내요, 수치 수당.

복규현

여 비서, 내가 왜 내 비서로 여 비서를 뽑았는지 알아?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요. ——여하준

여비서를 비서로 뽑을 수가 없었는데, 여 비서가 비서로 지원을 한 거야. 여비서는 못 뽑았지만 여 비서가 생긴 거지. 하, 운명이랄까?

여비서는 왜 못 뽑는데요? ——여하준

아니, 우리 엄마가 여직원은 뽑지 말라고 나한테…

사장님, 성이 남씨인 여비서를 뽑아요. 그러면 되잖아요. ——여하준

성철

나 담배 살 건데, 담배 냄새 싫은 새끼가 담배는 어떻게 파냐? 신념도 같이 파나?

많이 피워, 많이 피워야 빨리 죽지. 뭐 피우고 죽을래? ——김지욱

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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