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 주연
- 박보영, 안효섭, 이시언, 한소희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범죄
- 시청 등급
- 15세
- 연출
- 유제원
- 극본
- 문수연
- 촬영 장소
- 한국
- 제작사
- Neo Entertainment
- 방송 국가
- 한국
- 방송 언어
- 한국어
- 방송 채널
- tvN
- 방송 시간
- 월/화요일 밤 9:30
- 방송 기간
- 2019년5월6일 – 2019년6월25일
- 방송 분량
- 70분
- 방송 횟수
- 16부작
줄거리
우연히 베푼 선의로 인해 인생이 꼬여 버리는 두 인물 ‘고세연’과 ‘차민’이 ‘영혼소생 구슬; 어비스’를 가지고 그 꼬여버린 인생과 세상을 바로잡아가며 무엇이 ‘진정한 선(善)’이고 무엇이 ‘진정한 악(惡)’인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다.[1]
명대사
- 고세연
- 인명은 재천이라 죽음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과 사는 그저 하늘의 뜻이라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죽었던 우리가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 나와 민이의 손에 어비스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 차민
- 그쪽은 저승…사자? 그럼 여기가 천국…치고는 너무 한국적인데?
- 한국이야. 경기도 평굽 양촌 오리. 너 안 죽었어. ——왜계인 (여)
- 아, 이거 주인이세요? 아, 제가 옷이 다 젖어서 민망한 상황이라, 얼맙니까, 이거 제가 두배 쳐 드릴게요.
- 뭔 소리 하는 거에요? 안 팔아요, 줘요, 빨리.
-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막 누출할 만한 몸뚱아리가 아니라서. 저 둘은 싫으시면 세배?
- 아, 저기, 안 판다니까요!
- 제가 노출은 처음 해서서…
- 아, 왜 이래!
- 이게 이렇게 쉽게 단추가 떨어질 옷이 아닌데…
- 아, 아 그렇게 그 말로 할 때 내놓으라니까 참…아, 돈은 됐어요. 자자자. 응, 그게 어울리네.
- 아니, 이게 얼마짜리 셔츠인데 이렇게 쉽게…
- 외계인 (여)
- 아니 근데, 보통 인간들은 자기 얼굴이랑 비슷한 영혼 갖고 있지 않나? 근데 쟤 저거 왜 저렇게 잘생기게 부활한 거야?
- 저 하는 짓 봐봐. 어떻게 보통 인간이지…아니 보통 인간들은 이런 상황에 닥치면 놀라거다 못 믿거나 부정하거나, 보통 반응들이 그러잖아. 저거 봐, 저게 정상이니? ——외계인 (남)
- 엄애란 (차민 어머니)
- 아니, 아줌마는…민이 집 비밀번호도 모르면서 그동안 뭘 어떻게 케어야 되는 거에요?
- 비밀번호 모른다고는 안했는데요. ——박민순 (차민 유모&집사)
- 알아?
- 네. ——박민순 (차민 유모&집사)
- 헛,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 아줌마 지금 나 맥여?
- 비밀번호 묻기 전에 다짜고짜 벨으로 치고 문 부터 두드리시니까 제가…열까요? ——박민순 (차민 유모&집사)
- 그럼 부술까?
- 고세연
- 어마야! 아, 이씨. 아~ 이 얼굴 진짜 적응 안되네. 근데 이 얼굴 내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 널리고 널린 흔한 빠진 인상이야. 예전 얼굴이 한 번 보면 뇌리에 빡 박힌 면모였더라면 지금 얼굴은 뭐…어디서 본 거 같은 느낌? 나도 언제간 마주친 거 같고 그러네?
- 아, 그니까 좋게 생각하면 더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라… ——차민
- 죽을래?
- 그만 인정해. 야, 네 영혼이 그런 거 뭐 어쩌겠어? ——차민
- 인정? 사람 이렇게 개떡같이 살려 놓고 인정이요? 헛, 이 험한 세상, 이 비분한 몸뚱이로 어떻게 살아?
- 와, 나 또 전생에 못난이 대표라서 그 말 듣니까 우극하네. 봐라, 네 본새 봐라, 야 고세연! 네 마인드가 그 모양이니까 이렇게 부활한 거 아니야?! 어?! 야, 그리고 지금 네 얼굴이 뭐 어때서? 뭐 옛날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뭐 뜯어보면… ——차민
- 뭐? 뜯어봐? 와, 내가 살다살다 너한테 얼평을 다 듣고 진짜 어이가 없다. 야, 차민. 나는 원래 어디를 깨뜯어보고 자시 고 알 그런 얼굴이 아니었어요. 그냥 딱 보면 딱 눈에 띄는 미인, 어? 그냥 한눈에 봐도 클라스가 다른 그런 미모였다고, 내가.
- 뭐야? 왜 이래? 이거 왜 다시 안을 비쳐?
- 이거 원래 매장 카운터 찍는 용도예요. 근데 그 사장 새끼가 자꾸 감시해서 짜증나서 잠깐 돌려는 거지. ——편의점 알바생
- 차민
- 선생님, 아니 쟤 아무 이상 없다면서 왜 아직 깨어나요, 예? 다시 한 번 잘 좀 봐 주세요. 얘가 사실…보통인간들이와 좀 다르다구요, 예?
- 그니까…하여튼 특별해요! 엄청 특별하다구요, 예? 그니까 다시 한번 여기저기 좀 살펴봐 주세요, 선생님.
- 아까부터 계속 그러셔서 온갓 검사 다 해봤습니다만…이상 없습니다. 지금 그냥 주무시고 계신거예요. ‘딥슬립’, 완전한 수면 사태라구요, 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의사 선생님
- 야, 근데 꼭 네 눈으로 봐야겠냐? 어? 자기가 자기 살인 현장 보는 거 너무 엽기적이지 않냐? 어?
- 세연아, 우리 죽었다 깨어났음 착하게 좀 살자. 응? 나 봐라, 이 빛나는 영혼을.
- 아니, 근데 너 검사 하는 애가 뭐가 이렇게 불법이 자연스러워?
- 원래 법과 가까월수록 불법과도 가까운 법이다. ——고세연
- 너 또 까먹었나 본데, 나 이렇게 생긴 사타일이에 마음이 막 선덕거리고 그렇진 않아. 그리고 나 누구보다 잘 안다, 너 얼빠라는 거? 그래서 너 계속 나 깠던 거잖아. 근데, 지금 이 상태라면, 너보다 내가 더 위험하지 않을까?
- 저, 나 만원만 좀…
- 뭐?! 만원?! 뭐 어따 쓰게?! ——고세연
- 그게 내가 좀 살 게 있어가지고…아니, 내가 왜 너한테 용돈을 구걸이라도 돈을 받아야 돼? 야 그거 따지면 다 내 돈이잖아!
- 아니야, 나도 진짜 이 구슬이 작동할 줄 몰랐어! 그냥 사람이 피투성이돼서 쓰러져 있길래 갑자기 숨을 안 쉴래 난 그냥…사람이 죽어가는 게 살려겠단 생각밖에 못했지…
- 그럼 내가…이 구슬로…연쇄 살인마 살렸다는 거예요?
1회
살아야 할 이유, 살려야 할 이유
2회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 고세연
- 이모…이모님?! 내가 어딜 봐서 이모님…야, 웃냐? 재미있어?
- 네가 나보다 좀 더 들어 보이게 부활하긴 했어. ——차민
- 이것 때매 그런 거 아니야, 이것! 이씨, 너 이거 일부로 나 맥일려고, 맥일려고 이거 하라 그랬지?
- 이모님, 저 사이다 한잔 좀 해주세요. ——손님B
- 저 손님이에요! 손님!
- 혼자 있다 죽은 거 뻔히 알면서 밤마다 혼자 냅두고…이러고 뭐하러 살렸대? 나쁜 새끼.
- 매너가 똥의 새끼 저 새끼 진짜, 이씨.
- 안 무섭다. 괜찮다. 괜찮다, 고세영. 괜찮다, 안 무섭다.
- 차민
- 고세연 제발! 제발 그냥 여기서 기다려. 오영철 그놈 연쇄 살인마야. 게다가 그놈이 널 죽인 진범인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맞닥뜨리는 게 아무렇지도 않을 리가 없잖아!
- 그리고 무엇보다…그런 놈을 내가…이 손으로 다시 살렸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 그 살 가치도 없는 살인마를, 널 죽였을지도 모르고 오영철이란 인간을 내가…내가 어비스로…그러니까 확인해도, 내가 먼저 확인하게 해줘.
- 그런 게 아니야. 이게 막 밝아 하면서 갑자기 난리잖아. 내가 아무나 살릴까 봐 막 필사의 사투를 버리고 있는데 갑자기저 자식이 나타난 거야!
- 그래서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게 아니야. 어? 죽은 사람 살려준다더니 쑥 이용만을 목을 매하고 지 필요없을 때 팽 치고 뭐, 모르는 사람?!
- 아니, 뭐 삐지고 그래. 야, 근데 어비스가 왜 시체투성이인 곳에서 발동을 안 한 거지? 야! 살해 당한 시체, 아니면 무슨 억울한 죽음을 당한 시체, 뭐 이런 거에만 발동하나, 어? 대답은 없네? 왜 그러지? 내가 아예 안 보여? 아예 안 보여? ——고세연
- 모르시는 분인 그쪽 좀 갈 게 가세요! 자꾸 이러지 마시구요! 쯧.
- 이 수사란 말입니다. 이 머리만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이 가슴, 이 가슴으로 하면 다 답이 나오는 말이죠.
- 오영철
- 인간을 망치는, 가장 쓸데없는 감정이 뭔 줠 아나?
- 바로 호기심이라는 거야. 멍청한 인간들은 꼭 몰라도 될 것까지 알고 싶어하거든.
- 넌 절대 오영철을 잡아 쳐를 수가 없다.
- 네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단정짓지? ——서지욱
- 누구보다 널 잘 아니까. 네놈한텐…내 피가 흐르거든.
- N/A
- 어디 할 짓이 없어서 아들 먼저 보내고 마음 아픈 사람들한테…
- 완전 미친 놈이네, 어? 뭐해 경비팀에 신고해, 얼른.
- 제가 정말 나쁜 의도로 그런 게 아니구요…어, 세연아, 야, 네가 설명 좀 해줘, 어? ——차민
- 여, 여보세요. ——고세연
- 야, 세연아. ——차민
- 여보세요. ——고세연
- 야! 고세연! 아이씨. ——차민
- 감호사
- 혹시 지금 저 찍으시는 거예요?
- 아니요, 그쪽 찍은 게 아니라 환자…그니까, 제가 사정이 좀 있어서…
- 아, 서로 찍은 거니까, 이걸로 쌤쌤.
- 하하, 네.
- 아니, 그것보다 같이 한잔 찍어 주면 더 고마울 것 같은데?
- 고세연
- 얼른 마셔. 지금 기운 내서 네 약혼녀 찾으러 가야지.
- 아니, 상대 멀정하고 잘 살고 있는 것만 확인하면 깨끗히 잊을 수 있대매. 네 실연 극법 방법이 그거면 돕는다고 내가.
- 찔러 봐. 네가 찔은다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신 좀 해보라고.
- 너 진짜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건데? 희진이가 뭔말했는데 대답도 않고? 너 전화 왜 안 받아? 어? 대체 어디 갔다왔길래 나한테 지금 이런…
- 야, 고세연! 고세연! 얘 잠가…아니 갑자기 문을 또…아, 나 진짜. 쟤 오늘 왜 저래, 진짜.
- 너 누구야? 너 진짜 내가 알던 그 차민 맞아?
- 내가 너를 괜히 의심했는 줄 알아?
- 야, 심지어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라고 죽은 내 시신에 차고 있는 팔지까지 들고 와서…
- 야! 너는 왜 걔 말을 그냥 다 무턱대고 믿냐?!
- 야, 막말로 그래, 뭐 이렇게 된 마당에 그냥 툭 꺼내고 얘기하자. 너 걔가 네 애 가진 거 너 확신할 수 있어? 어? 네가제일 잘 알 거 아니야?! 니네 둘이 그런 일이 있긴 했냐고?!
- 그게 술 마시고 눈 떠 보니 벌어진 일이라 확신하진 않은데… ——차민
- 아니, 그래! 도대체 확신하지 않은 게 뭐가 있어?
- 야, 모솔에 아주 멈청어리만큼 순진한 네가 펄떡 술 김에 그래겠다. 내가 너를 뭘라?! 20년 넘게 봤는데?!
- 너는 애가 진짜 멍청한 거야, 순진한 거야?!
- 그래! 그렇게 멍청하고 순진해서 여태 네 말 다 무턱대고 믿고 따랐지. 너도 나 의심했잖아! 안 믿었잖아!
- 희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나를 유일하게 사랑해 준 여자야. 그 여자보다 널 더 믿어야 할 이유는 뭔데? 내 앞에 희진이 욕 그만해. 이제부터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쓰지 마. ——차민
- 어,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저기, 이거, 제가 타다 드릴게요!
- 저기요! 여기 경찰서 앞인데! 아, 이거 위험해요! 저기요! ——배달원
- 다른 건 모르겠고 하나 확실한 건, 지금 누군가가 너를 범인으로 몰아서 빨리 이 사건 쫓내려고 사고 조작하고 있다는 거야. 아니, 정작 죽은 내가 지금 이 결론이 납득이 안 가는데. 아니 왜 이렇게 다들 허탕질인 거야? 아니, 뭘 어떻게 해야 네가 범인이 아니라는 거…
-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 ——차민
- 아니, 지금 당장 진범 잡는 거 말고, 도대체 무슨 방법이 또 있는 건데?
- 모든 비밀을 풀 열쇄, 다 알고 있다던 박기만. 박기만 입을 열게 하는 거야. 바뀐 오영철의 얼굴 아는 사람 현재라서 박기만 뿐이니까. ——차민
- 누가 몰라요, 예? 아니 근데 지금 이렇게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사람의 입을 무슨 수로 여냐고요?
- 어비스. 어비스로 한 번 죽였다가 다시 살리면 돼. 이제 어떻게 쓰는 건지도 확실히 알았고. ——차민
- 뭐?!
- 내가 할거야. 넌 그냥 여기 있어. ——차민
- 야, 너 지,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알고나 내뱉는 거야, 어? 너 지금 살인하겠다는 거잖아.
- 별수없잖아. 내 무죄 입증하고 너 죽인 놈 잡으려면. ——차민
- 차민
- 내가 의심했냐? 너 살려준 나를, 어?!
- 내가 맞다고 했잖아, 나 차민 맞다고!
- 네가 내 백문백답이해 보면 다 보여줬잖아!
- 아니 뭐, 그래도 뭐 하나 네가 차민이라는 막 결정적인 증거가 없… ——고세연
- 야, 난 뭐 그럼 네가 고세연이란 결정적 증거를 눈으로 봐서 너 믿어 주는 거냐고? 어?
- 야, 너랑 나랑 지낸 세월이 얼만데 넌 꼭 그거 눈으로 봐야 알아? 어? 와, 얘 진짜 의리 없네.
- 박동철
- 야, 말해봐라. 네 집에 가야 된다고 띄어나가 놓고 그만 나가 있는데, 그거 누구 집이고?
- 집을 가다가 갑자기 산책이 하고 싶어가지 고…
- 아니 산책하고도 오토바이를 왜 훔쳐? 산책이 오토바이 타고 해?
3회
사실이 가린 진실
4회
어비스; 영혼소생구슬
- 고세연
- 차민
- 고세연
- 차민
- 뭐야, 이거? 설마 이번에 여자로 부활한 거야?
- 잠깐만, 이거 아니야. 잠깐만 나 이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 잠시만!
- 나 이거 왜?! 내 머리 왜 이래, 이거?! 세연아!
- 어! 살렸다! 진짜 살렸어! 와! 너 괜찮아? 진짜 괜찮아? 얼굴은 너무 빨간 거 같은데? 열도 안 나는 거 같고. 야야, 너 숨을 쉬어 봐, 들숨날숨. 들숨날숨, 들숨날숨. 아까 상처도 잘 나아… ——고세연
- 야, 어딜 만져? 너 지금 나랑 같…같은 여자 됐다고만 이렇게 만지는 거 나는 좀…
- 무슨 소리야?! ——고세연
- 뭐야? 내 모습 그대로네?
- 아이씨, 아니, 영혼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거라며? 백 번 죽었다 한들 몸은 달라져도 잘난 네 영혼이 어디 가겠어? ——고세연
- 고세연
- 할 일이 없으세요 예? 할 일이 너무 없으신가 봐요. 아니, 밀린 일이 태산이실텐데. 아니, 그 큰 회사의 후계자식이나 되시는 분이 어떻게 맨날 이렇게 옛 여친 뒤만 그냥 졸졸졸졸 쫓아 다니실까, 어?
- 나 옛날부터 워라밸 중시하는 그런 사람이었어. ——차민
- 하여간 차민, 너는 그렇게 지나치게 착한 거, 그게 문제야. 야, 생각을 해봐라.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살릴 가치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그거 판단하는 게 정상이겠냐? 뭐, 나도 오영철 살린 너 원망 한 번 한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근데 민아, 생각해 보면 난 네가 그런 사람이라서 너 믿고 좋아했던 거 같애. 눈앞에 힘든 사람 있으면 앞뒤 재지도 않고 순수하게 도와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잖아, 너. 네 행동 하나도 잘못되지 않았어.
- 근데 민아, 너 계속 이딴 식으로 너네 회사에 오락가락 불러 재낄 거니?
- 아, 어, 그게, 내가 그, 그 회사를 이렇게 막 비우기는 아직… ——차민
- 그러니까. 그러니까 전화로 충분히 되는 걸을 왜 사람을 오락가락 하는 건데?! 지만 바쁜 줄 아나? 이씨.
- 차민
- 세연아, 넌 나한테 검사 아니야. 피해자…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살린 살인 사건 생존자야.그래서 이번에 꼭 기필코 지켜야 될 사람이야.
- 야, 아니 지금 이 와중에 박동철이랑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 어, 뭐 할 거 또 뭔데? 야, 그리고 앞으로 위해서라도 박경사랑 이렇게 쭉 좋은 유대 관계를 맺는 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고. ——고세연
- 아니, 너 자꾸 그러다 사실 들킨다니까 내가 몇번을 말해!
- 야, 들킬 거였으면 진작에 들키겠지. 딱 보자마자 이렇게 빡 끌어갔고 찐하게 퐁옹까지 했는데, 밥을 몇번 먹는다고 이제 갑자기 알아볼까 봐? ——고세연
- 아니 근데 그 포옹 진짜, 이씨.
- 오빠…아주 그냥 오빠 자연스러워, 어? 입에 붙었어, 아주 그냥!
- 장희진
- 근데 난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내가 알던 민이 오빠가 정말 맞는지…
- 왜? 이 얼굴이면 한 침대, 한 식탁일 수 있을 거 같니? ——차민
- 지금 내가 무슨 말 해도 밉고 원망스럽겠지? 맞아, 나 오빠 돈 보고 접근했어. 사랑한다는 것도 전부 내 거짓말이고 연기였어. 근데, 내가 정말 그것뿐이었다면 오빠랑 결혼 왜 깼을까? 오빠랑 결혼하면 그 많은 오빠 돈, 그 돈, 훨씬 더 많이 끍어모을 수 있었을텐데. 내가 왜 그렇게 도망치든 신혼집 하나 받아먹고 이 나라 뜰려고 했을까? 시간이 갈수록 돈보다 더한 욕심이 생겼으니까. 차민이라는 남자가 정말 내 남자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으니까.
- 박동철
- 저기요. 근데 그쪽은 지금 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가 납득이 갑니까? 예? 뭘 그리 다 아는 것처럼 고개를 이렇게 이렇게 끄덕 끄덕거리는데요, 예?
- 저도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라서요. ——장희진
- 아니 뭐, 좀비…좀비야 다들? 어? 뭐 죽었다 살아남이 유행이에요?
- 오영철
- 나는 말이야. 죽인 사람보다 살린 시람이 훨씬 더 많아. 나 아니면 다 죽어갔을 사람들 이 손으로 죽을 힘을 다해 살려냈어. 알아? 죽인 사람에 열곱 절은 더 살려냈다고. 내가! 근데, 그갓 12? 아, 그래, 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11. 고세연, 그년은 빼야지. 아직 살아 있잖아.
- 고세연
- 야, 그럼 누가 해결해?! 나 네가 이렇게 살렸다가지고 돈도 신분도 아무것도 없는데!
- 아니 그 3년 과정으로 유학갔다더니 왜 이렇게 금방 온 건데? ——차민
- 낸들 알아? 내가 아냐구요. 아, 나 진짜 어떻게 해? 말했어야…
- 야, 너 그거 확인도 안 해보고 사칭을 했냐? ——차민
- 야! 너도, 너도 동조했잖아!
- 내가 언제?! ——차민
- 너 살인 용의자 시절에! 너 내 사칭 덕분에 네가 먹고 자고 한 거잖아! 아씨.
- 그럼 일단 이미도가 사칭으로 쳐놓지 않기만 잘 설득하면 되는 거지? 어쩔수 없지. 내가 가진 건 하나뿐인데, 그거 쓰는 수 밖에.
- 어? 네가 가진 거? 그거 뭔데? 어? ——차민
- 넌 그 여자한테 전화오잖아, 그냥 끊어버려. 그냥 가책 없이 끊어! 아니 그냥 애초에 받지를 마, 어?
- 왜, 왜? 잡아야지, 사칭했는데. ——박동철
- 아니야 아니야, 아니 그냥 섣불리 움직이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 N/A
- 차민
- 이걸 가지고 제발 가. 그리고 부족하면 말해, 더 보내줄게. 너 어차피 내 돈 보고 접근했잖아.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테니까 제발 좀 꺼져. 그리고 다시는 세연이랑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알겠어?
- 너 때문에, 아니, 너한테 그렇게 당한 것도 병신 같이 널 옆에 붙여 준 나 때문에, 세연이가 두번이나 죽을 뻔했어. 기러니까 제발, 제발 좀 꺼져, 내 앞에서. 나가. 빨리 나가!
- 가긴 어딜 가? 누구 맘대로. 나 잘못한 사람은 잘못한 것만큼 벌 받는 것 꼭 봐야 되는 사람이거든. 그러니까 장희진 너, 네 죄가 다 갚을 때까지 절대 못 가. ——고세연
- N/A
- 오영철
- 네들이 날 막을 수 있을 거 같애? 네을은 날 못 막아.
- 내가, 이 오영철이가 곧 신이라고!
- 고세연
- 이 짐승! 이 변태!
- 아니, 야, 나는 너 그 다칠까 봐 보호하려다 사, 사고로… ——차민
- 뭐?! 사고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야, 차민!내가 요즘에 너 좀 상대해 주니까 네가 좀 잊었나 본데, 넌 차민이고 난 고세연이야, 어?! 삼목고등학교 최강여신 고세연이라고! 머리면 머리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고세연, 어?!
- 아는…아는데 내가… ——차민
- 아는데? 아는데 네가 언감생심 네 입술…완전 어이없어. 진짜 어이없어. 진짜 어이없고 나, 와 대박…
- 아니, 듣다 듣다보니까 네가 너무하네, 진짜. 아니, 네가 먼저 했잖아, 나한테. 네가 먼저 “의문문이야, 키스해도 돼?” 막 이렇게 나한테 눈 똥그랗게 떠가지고 막 한테 네 입술 막 나한테 들이밀었잖아! ——차민
- 아니야! 그거 나 아니야!
- 그리고 고세연, 지금 너랑 나랑 어? 어떤지 하 번 봐 봐, 제대로. 내가 아직도 그 예전의 차민으로 보여?
- 고세연! 이제 짝사랑은 네 몫이야! 어? 내가 너한테 30년간 당한 수모! 고태로 당해 봐, 하하, 하하하하! ——차민
- 안 돼, 이, 이, 이게 말이 안되는데.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야! 이럴리가 없어, 이럴리가 없어!
- 너 오늘 왜 이렇게 짝 빼고 있어?
- 잘 보이기 싶은 사람 만나러 가는 날이거든. ——차민
- 야, 너 자꾸 이러면 나 진짜 어색해질려고…
- 주주총회 있어. 휴, 다들 나를 목 잡아 먹어서 안달이를 라 이 비주얼부터 기름 주면 ??? 힘을 줬어. ——차민
- 뭐야? 이 ???적인 주차는? 야, 니네 집 앞이라고 이 주차를 봐,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거야?!
- 아, 그게…(아, 이씨, 이 타이밍은 도저희 고백할 타이밍 아닌데.)
- 어, 지금 뺄 거야, 뺄려고 했어. ——차민
- N/A
- 차민
- 저기 근데, 여자들은 고백을 정확히 해야지 좋아합니까?
- 네? 대체적으로 그렇죠. ——란 코스메틱 여직원
- 그럼 어떤 프로포즈를 좋아합니까? 대체적으로?
- 어…글쎄요. ——란 코스메틱 여직원
- 트렁크 안돼! 트렁크! 야, 잠시만…
- 야, 이게 뭐야? ——고세연
- 아무것도 아니야.
- 아니,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거 같은데? 야, 도와줄까? 야? 저기요, 잠깐만요. ——고세연
- 나 이렇게 오픈하고 싶지 않거든. 들오가자
- 아니 트렁크에서 풍선이 이렇게 나온데 나 못 봤고 나도 아직 하 번만…아! 아파! ——고세연
- 키를 놔.
- 알았어. 여기, 가자, 들어가자,어. ——고세연
- 야, 진짜, 너 이씨. 야! 제발 좀! 야, 좋은 말 할 때 내놓으라.
- 알았어. 야, 아니 손 놔 줘야 키를 줄 거 아니야. 이거 놔. ——고세연
- 트렁크 열리고 내가 널 또 어떻게 믿냐, 어?
- N/A
- 고세연
- N/A
- 차민
- N/A
- N/A
- 고세연
- 어? 너 아직 안 나갔어?
- 응, 이제 가야지. 준비 끝났으면 가자.
- 어디?
- 어디긴 어디야, 우리 회사지. 너 이제 내가 24시간 밀착 마크할 거라고 했잖아. ——차민
- 어니, 네가 나를 밀착 마크할 거면 네가 내 스케줄을 맞춰서 쫓아 다녀야지. 내가 왜 널 따라서 회사를 가?
- 너 백수잖아. 언제까지 나한테 빈대 붙어 지낼래? ——차민
- 너 빈…야 빈대라 그랬냐? 아깝냐? 아까워 어? 내가 진짜 신분 찾기만 해봐. 이딴 거 그냥 싹 다…
- 아, 그러니까 신분 찾을 때까지 ??비라도 벌고 싶으면 따라오지. ——차민
- 차민
- N/A
- N/A
- 고세연
- 민아, 옛날부터 ‘위험하다’, 하지 마라’, ‘실패한다’, ‘상처받는다’, 그런 것들도 나는 내가 하고 싶으면 기어이 하는 애였잖아.
- 근데 그런 용기, 그거 어디서 난 건 줄 알아? 너, 내가 손 쓰기 전에도 미리 촉촉촉 나와서 해주는 흑기사, 그래, 뭐 그런 것도 좋긴 하겠지. 근데 난 내가 잔 다르크여서 그런가? 옆에서 같이 칼 휘둘러 주는 그런 기사는 별로 없더라고.
- 그러면 난 뭐, 의무병 그런 거야? ——차민
- 아니, 집.
- 집? 사람도 아니고 집? ——차민
- 전장에서 가장 전투력 높여주는 말이 그거래잖아. ‘기필코 이겨서 집으로 돌아가리라’. 정말 전쟁같은 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하고 편안한 곳. 생각만 하면 웃음 나고 기운이 나서 날 천하무적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너야, 민야. 그리고 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항상 내 편 들어 줬잖아. 고마워.
- 그래도 매분 매초 전전긍긍 잡지도 말리지도 못하는 내 마음 생각해서 살살, 알았지? ——차민
- 저거 아주 일부로 저러는 거야, 저거. 내가 프로페셔널한 남자 좋아하는 거 알고 ?? 일하는 데 끌고 다니는 거 말이야. 그래도 뭐 일하는 거 보니까 멋있긴 하네.
- 차민
- 내가 안 괜찮아. 내가. 잘 자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고 매일같이 살언음판 걷는 너…그거 지켜보는 내 마음이 어떨지 너 생각해 본 적이 있어?
- 널 죽인 게 정말 서지욱이라면 누구보다 그 새끼 벌하고 싶은 건 나야. 그리고 네가 지금도 원한다면 내가 가진 것들로 충분히 그렇게 만들 수 있어.
- 알아, 아는데, 그렇게 쉽게 단죄하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 ——고세연
- 그러니까, 그게 너니까. 고세연이 그런 여자라는 걸 내가 누구보다 잘 아니까 여태까지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놈 잡을 수 있게 도와줬어. 근데 세연아, 늘 위험에 뛰어들면서 다치고 깨지고 상처받는 네 모습들만 보는 나도, 나도 한 번만 생각해 주라.
- 뭐가 흔하고 뭐가 쬐끔해? 나한텐 제일 특별하고제일 큰 게 넌데. 너한텐 참 많이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난 침 이기적이게도 좀 너무 행복해. 그래서 가끔은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래도 또 내가 너한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뭐, 그래, 요즘. 난 되게 못됬지?
- 아니 못된 건 아닌데 좀 오글거려. 장난이고. 나도 그런데 뭐, 이 말도 안되는 최악의 상황이 때때로는 좋고 고맙고 감사해. 나도 한 번 죽었다 살아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솔직하고 뜨겁게 살지 못했을지도 몰라. 특히 사랑이 있어서만큼. 이제와서 하는 말이기는 한데, 나 너 몇번 좋아했었다? ——고세연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뭐, 언제?
- 야, 고등학교 1학년 발렌타인 데이일 때, 내가 널 괜히 초콜릿 준 줄 아냐? 그리고, 그 다음에 한 몇번 있었지. 내가 너한테 마음을 조금 흔들렸던 적이. ——고세연
- 야, 너 그런, 그런 거짓말 하, 하지 마.
- 야! 그러면 내가 괜히 너를 20년 넘게 제일 친한 친구로 옆에 뒀었겠냐? ——고세연
- 아니, 너 그러면 왜 내 고백 안 받아 줬는데? 내가 그 뒤로도 무수히 좋아한다고 했잖아.
- 야, 좀 몇 번 튕기다가 좀 받아 주려고 치면 금방 쭈그려 버린 ?가지고 ‘그래, 세연아, 나보다는 쟤가 더 잘어울리지. 이러면서 못난 소리나 해 되고. 아휴, 그래가지고 저놈은 안되겠다 싶어서 마음 접으려고 치면 ‘좋다고 좋다고’ 매달리고. 야, 종잡을 수 없게 군 건 너거든! 아무튼 생각해 보면 밀당의 굿은 너야. ——고세연
- 아니, 그건 하도 네가 날 까니까. 야, 나도 좋아했다가 막 포기했다가 오락가락…네가 내가…내가 얼마나 까였으면 그랬겠냐, 어?
- 세연아, 우리 이제…진짜로 친구 그만하자. ‘연인’, 그거 하자, 우리.
- 목걸이 줄 때까진 참 좋았는데… ——고세연
- 별, 별로요? 잠, 잠깐만, 기다려 봐. 이거 잠…잠깐만. ‘미안. 앞으로 넌 혼자가 될지도 몰라, 내 약혼자.’
- 하, 하하하…아니야, 이거 진짜 아니야. ——고세연
- 이거 아니야? 잠깐만 내가 스무, 스물다섯 게 정도 더 해 놨거든…
- 민아,고마워. ——고세연
- 많이…정말 많이 좋아해 세연아. 내 여자친가 되 줄래?
- 응, 되 줄게. 안 가, 안 가. 이제 다신 안 찰 거야. ——고세연
- 아니 뭐, 뭐 이렇게나 빨라?
- 빨리긴 뭐가 빨라? 야, 20년 동안 아주 그냥 미리 미리 마리 연습해 왔는데, 이제 좀 땅땅땅 해도 됐지. ——고세연
- N/A
- 고세연
- N/A
- 차민
- N/A
- 서지욱
- 내가 왜 그래야 됩니까? 내가 왜? 당신 살자고 진짜 아들을 죽이고 날 대신 세우 건 당신이잖아. 내가 자랑스러운 당신의 아들로 살기 위해서 얼마나 악착같이…치열하개 살았는데.
- 아버지와 내가 같이 선택한 겁니다. 그러니까, 선택의 대가 또한 나눠 지는 게 공평하겠죠.
- 나의 바닥이 곧 아버지의 바닥이라는 것만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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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도
- 어우, 얼마나 전화드려야 되는지 이거 그냥 꺼 두는 게 좋겠다.
- 미안해요 선배. 내가 선배 생각을 못했네. ——고세연
- 그러게 너는 왜 애가 사람이 앞뒤도 안 재고! 진짜! 이렇게 멋진 거야?! 잘했어, very nice 야. 더하지 그랬어. 개쪽을 줘서라도 그냥 서지욱이 지검에 발도 못 치게, 몸 펀치 3강령 족방할 날지 그랬어. 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잘했어.
- N/A
- 고세연
- N/A
-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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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진
-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엄마랑 나한테 할 만큼 했잖아! 왜? 왜?!
- 할 만큼? 그건 내가 정하는 거야, 네가 정하는 게 아니라. 왜 잘 살아 보려는 사람을 자꾸 건드려? 왜 자꾸 내 손에 피를 묻히게 하냐고, 왜?! 그냥 죽은 살으라고 했잖아. 내가 눌러도 찍 소리도 하지 말고 그냥 숨만 쉬고 살으라고. 네들이 자꾸 이러니까 내가 이러는 게 아니야! 이씨! ——서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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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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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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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세연
- 야, 근데 뭐야? 왜 내 게 네 거보다 작아?
- 난 넣을 게 만아가지고, 넌 보나마나 별 거 없을 거 같아서 작은 걸로 준비했어. 차에 큰 거 더 있는데 갖다줄까? ——차민
- 이렇게 별 많은 곳에서 빌고 또 빌면, 새 거 하나 주려나?
- 그거 새 거 받아서 뭐 하게요? ——장희진
- 새 거 가지면 민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봐.
- 말하지 마. 말하지 마, 민아. 나 환상 깰 거 같단 말이야.
- 내가 널 그렇게 보내고 뭘 제일 휘회했는 줄 알아? 쓸데없이 사랑하다는 말 아낀 거…넘치도록 내 마음 보여주지 못한 거…
- 어디 갔다왔는지 왜 이제 나타났는지 그런 원망은 안할 거야. 너라면 이렇게 나한테 오기 위해서 죽으림을 다했을 거라는 거 내가 잘 아니까. 근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고됬을까 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퍼.
- 뭐야? 이거밖에 없어, 너 아들 낳고 싶어?
- 응, 나 닮은 아들. ——차민
- 안 돼.
- 그럼 나 달은 딸… ——차민
- 안 돼. 그건 더 안 돼. 진짜 안 돼.
- 아니, 나 차는 거야 말자는 거야?! ——차민
- 아니, 내가 그 말 하는 게 아니잖아. 야, 생각을 해 봐라, 너 그 옛날…
- 너 지금 또 얼굴을 얘기하는 거지, 내 옛날 얼굴? ——차민
- 아니, 그, 저, 틀림은 아니잖아. 왜? 너 뭐야, 너 지금 되게 열받는 그런 얼굴은 뭐야?
- 아니야. ——차민
- 아, 왜 또 삐지고 그래?!
- 안 삐졌어, 내가 왜 삐져? ——차민
- 차민
- 나한테 놀이공원은 아빠가 생각나는 장소였는데 근데 이젠 생각이 나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네.
- 아, 뭔가 좋다, 그런 거. ——고세연
- 어떤 거?
- 걸음 걸을 마다 내 생각나는 것. 어딜 가도 내 생각이 나게끔 그렇게 만들어야겠다. ——고세연
-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네 탓 아니야. 내 결정이고…내 선택이야. 나 없어도 늘 그래 뜻 씩씩하게, 알았지? 너무 오래 아파하지 말고. 난 널 사릴 수 있어서 지금 이 순간도 행복 그 자채야. 그러니까 내 몫까지 더 열심히…더 열심히 행복해야 돼. 알았지? 혼자 둬서 미안해, 세연아. 많이 사랑해, 세연아.
- 네 눈엔 내가 보이지도 않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있어서…도저히 널 두고 볼 수가 없었어.
- 나한테 선물은 세연이 하나로 족한데, 세연이보다 더한 선물은 어디 있다고?
- 엄애란 (차민 어머니)
- 우리 민이 지난 번엔 이것보다 더했어. 살인 용의자다 뭐다 시신이 발견됐느니 어쨌느니 더 난리를 쳤어도 멀쩡하게 돌아왔잖아. 이번에도 그럴 거야. 이번에도 분명히 아무 일 없이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아줌마…
- 네, 뭐든지 말씀하세요, 회장님. ——박민순 (차민 유모&집사)
- 밥부터 차려와!
- 네? ——박민순 (차민 유모&집사)
- 나 이렇게 안 쓰러져! 엄마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지. 그러니까 아줌마도 정신차려!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정신 더 바짝 밭잡고 있어야 돼. 어서 밥부터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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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없다고 버리고 필요하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네가 전에 말했지, 그걸 얻은 운명을 원망했지만 그래도 결국 너한테 어비스는 선물이라고.
- 어비스가 있어서 세연이 두번이나 살릴 수 있었으니까요. ——차민
- 여태껏 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적을 가져다 준 선물, 그게 어비스인거야.
- 그럼, 제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다는 건가요? ——차민
- 더 큰 기적을 가져다 준 선물이 생기면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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